[현장르포] “쏟을 때부터 느낌이 다르다” 가을 꽃게 풍년 맞은 서해안
인천수협 연안위판장 활기 되찾아
금어기 끝나고 꽃게잡이 본격 시작
“품질이 봄꽃게 수준… 물량도 따블”
하루평균 1천상자 거래 ‘소비자 잡기’

“올해 가을 꽃게는 풍년일 것 같아요….”
25일 오전 7시께 찾은 인천 중구 인천수협 연안위판장. 연안위판장에 있는 대형 수조탱크는 꽃게 상자들로 가득 차있었다. 지난 4~6월 봄어기에는 예년보다 낮은 수온 등의 영향으로 꽃게 물량이 적어 빈 공간이 많았던 것과는 다른 풍경이었다.
이날 하루 인천수협 연안위판장에 들어온 꽃게의 양은 총 3만298㎏. 봄어기에는 하루 평균 200~300 상자(6천~7천㎏)에 불과했던 꽃게 물량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금어기가 끝나고 가을 꽃게 잡이가 시작된 지난 21일 이후 인천수협 연안위판장에서는 하루 평균 약 1천상자(3만6천㎏)의 물량이 거래되고 있다.
인천수협 장경일 경매사는 “보통 가을 햇꽃게는 물렁게가 많은데, 올해는 상자에서 쏟을 때부터 느낌이 다르다”며 “꽃게 품질이 봄꽃게 수준으로, 꽃게 물량도 작년에 비해 ‘따블(더블)’”이라고 말했다.
서해안 꽃게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가을 꽃게잡이가 시작된 가운데, 꽃게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면서 위판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대형마트 등은 일제히 가을 햇꽃게 할인 경쟁에 돌입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인천수협에 따르면 가을 조업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연안부두·소래포구 위판장에서 위판된 꽃게는 16만1천645㎏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5천568㎏)보다 약 254% 증가했다. 2023년(10만5천364㎏)보다도 꽃게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조업 기간에 연이어 급감한 어획량으로 고심이 깊었던 어업인들은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이다. 앞서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가을(8월21일~11월30일) 서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가을과 비교해 최대 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인천수협 관계자는 “올해는 가을조업 시작부터 풍년이라 정말 다행이다. 서해안 전체적으로 꽃게가 많이 잡히고 있다”며 “다만 이 같은 어획량이 가을어기 내내 지속될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와 유통업계 등도 가을 햇꽃게 최저가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7일까지 행사카드 결제 시 ‘서해안 햇꽃게(100g)’를 992원에 판매하며,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는 오는 28일까지 꽃게를 최대 40%까지 할인한다. 쿠팡은 로켓프레시를 통해 내달 1일까지 ‘가을 꽃게 기획전’을 진행한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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