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2800억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 릴레이 수주

김민진 2025. 8. 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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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ury Wind Power와 공급계약
수주잔고 1조 5622억 원으로 늘어
SK오션플랜트가 제작한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대만 하이롱(Hai-Long) 프로젝트에 공급된 이 구조물은 현재까지 대만 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된 하부구조물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높이는 아파트 약 30층 규모인 94m, 무게는 A380 항공기 약 8배인 2200t에 달한다. 상부에 14MW급 해상풍력 터빈을 설치할 수 있다. 부산일보DB

경남 고성군에 사업장을 둔 해상풍력 전문 기업 SK오션플랜트가 2800억 원 규모 해외 프로젝트 릴레이 수주에 성공했다.

상반기 3800억 원 규모 안마해상풍력단지, 2000억 원 규모 대만 해상풍력, 유럽 Dolwin4 Borwin4 프로젝트에 이은 올해 4번째 성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독보적인 공급능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SK오션플랜트는 25일 공시를 통해 대만 Century Wind Power사와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총액은 2억 400만 달러, 우리 돈 2832억 원 상당이다.

이로써 SK오션플랜트의 수주잔고는 1조 5622억 원 규모로 늘었다.

이 중 70%인 1조 838억 원이 해상풍력 부문 실적이다.

업계에선 이번 수주로 국내외 시장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글로벌 탑 티어(Global Top Tier)’로 평가받는 기업 중 하나가 SK오션플랜트다.
SK오션플랜트가 제작해 대만 서부 장화현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설치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SK오션플랜트 제공

특히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 시장인 대만에선 독보적인 선두 주자다.

TSMC, 폭스콘 등 전력 수요가 큰 글로벌 반도체 기업 사업장을 보유한 대만은 아시아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다.

실제 2015년 첫 프로젝트 착수 이후 4년 만인 2019년 상업 운전을 시작해 현재까지 3GW 용량 설비를 갖췄다.

이 과정에 SK오션플랜트가 공급한 하부구조물이 190여 기, 발전 용량 기준 약 2GW 규모다.

이는 원전 2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2GW를 연간 발전량으로 환산하면 약 7000GWh로 2023년 기준 TSMC 총 전력 사용량(2만 4775GWh)의 28%, 폭스콘(8748GWh)의 80%에 육박한다.

게다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이 아닌데도 탄소 감축에 진심인 탓에 당장 내년까지 누적 5.6GW, 2035년까지 20.6GW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인데, 앞으로 ‘국산화 비율 반영제도(LCR)’도 폐지할 예정이라 SK오션플랜트 사업 기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집중해 온 유럽 시장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4월 독일 북해 1800MW 규모 고압직류송전 변환소 건설 프로젝트인 ‘Dolwin4 & Borwin4’ 핵심 컴포넌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국내와 일본 시장 잠재력도 상당하다.

제조업과 전자·ICT 산업 비중이 높은 한일 양국은 전력수요 상승 대응과 파리협정에 따른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유엔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보급이 필수다.

그중에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탄소중립 해법으로 손꼽히는 게 바로 해상풍력이다.

특히 국내는 2030년을 전후해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게 확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확정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전체 설비용량을 기준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이 2030년 37.8%, 2038년 45.5%까지 커질 전망이다.

덕분에 풍력발전(육·해상) 설비 보급도 덩달아 늘어 2025년 3GW 수준에서 2030년 18.3GW, 2038년 40.7GW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풍력 사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부가 해상풍력 발전 입지를 계획하는 ‘해상풍력특별법’ 하위법령 제정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연관 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오션플랜트가 1조 1530억 원 투입해 조성 중인 동해면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지역 경제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부산일보DB

일본 정부 역시 2030년까지 5.7GW, 2040년까지 45GW 해상풍력 설비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런 시장 흐름에 대응해 고성군 동해면 일원에 157만㎡ 규모 해상풍력 구조물(고정식, 부유식, 해상변전소 등) 특화 생산기지를 조성 중이다.

이를 토대로 기존 고정식은 물론 부유식 시장까지 선점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