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그만할 때 됐나…'우크라판 처칠' 잘루즈니 급부상

이지예 객원기자 2025. 8. 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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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의 분수령 국면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대체할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2월 젤렌스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정상회담 파국 이후 JD 밴스 미 부통령이 잘루즈니와 통화를 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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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가디언 "美 밴스, 2월 백악관 파국 때 잘루즈니 통화 시도"
군총사령관 맡다 젤렌스키와 이견 뒤 주영 대사로 발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2024.02.08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의 분수령 국면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대체할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2월 젤렌스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정상회담 파국 이후 JD 밴스 미 부통령이 잘루즈니와 통화를 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밴스는 다양한 외교 채널을 동원해 잘루즈니와 연락을 시도했다. 잘루즈니는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과 상의한 뒤 밴스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가디언은 밴스의 잘루즈니 통화 시도를 미국이 '골칫거리' 젤렌스키를 대체할 잠재적 대안을 모색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잘루즈니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총사령관으로 전선을 이끌었다. 초반에는 젤렌스키가 밖으로 돌며 국제사회 지지 결집을, 잘루즈니는 안에서 군사 전략 지휘를 맡으며 협력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둘 사이 이견이 커졌다.

젤렌스키는 작년 2월 잘루즈니를 군사령관에서 해임하고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로 발령냈다. 국민들 사이 '전쟁 영웅'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잘루즈니에 대한 위기감이 깔린 조치라는 뒷말이 돌았다.

여론조사상 잘루즈니는 젤렌스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군대식 서열에 익숙한 그는 여전히 현 우크라이나 정부에 충성하며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가 공개적으로 정치적 야망을 드러낸 적은 한 번도 없다.

가디언은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국내외 많은 이들이 잘루즈니를 차기 대통령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그에게 정치적 행보를 시작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잘루즈니는 작년 말 젤렌스키 측의 단일화 제안을 거절했지만 전쟁 동안 젤레스키를 공개 비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정한다면 젤렌스키 측에 먼저 얘기해 주겠다고 했다.

당장 우크라이나 대선이 예정된 건 아니다. 야권 조차도 전쟁 한복판에서 치르는 선거를 지지하지 않는다. 살얼음판을 걷던 젤렌스키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도 회복된 상태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내적으로도 젤렌스키 체제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젤렌스키는 작년 5월 임기가 끝났지만 계엄으로 통치를 유지 중이다. 최근 반부패 기관 단속을 추진하다 국민들의 거센 저항을 마주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를 더 이상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볼 수 없다며 정상회담을 거부하고 있다.

잘루즈니의 측근들은 그가 출사표를 던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본다. 잘루즈니는 사석에서 조국을 위해 '피, 땀, 눈물'을 바칠 수 있다며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같은 강력한 지도자상을 언급했다고 한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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