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온 법성의 영광스러운 두 소녀, 지역 사회를 축제로 만들다

지난 20일 부천체육관에서 '2025-2026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개최됐다. 40명의 참가자가 프로의 부름을 기다렸다. 많은 이의 예상대로 가장 먼저 이름을 불린 선수는 광주수피아여고 3학년 이가현이었다.
이후 5명의 선수가 부름을 받으며 1라운드 지명이 마무리됐다. 지난 드래프트에서는 총 12명의 선수가 부름을 받았다. 그렇기에 이제 최소 남은 6자리에 34명의 선수가 자신의 이름이 기다린다. 7번째... 8번째... 9번째 신인 선수가 새롭게 WKBL에 이름을 올렸다. 어쩌면 단 3명만이 선택받는 긴장된 순간이 다가왔다.


남인영 코치는 두 제자 김민경과 이은서와의 첫 만남을 이야기했다.
남 코치는 "선수 수급이 어려워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그러다 제주도에 운동 신경이 좋은 학생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곧바로 찾아갔다"며 "사실 그 선수가 (김)민경이 동생이었다. 동생은 데려오지 못하고 민경이를 데려왔다"고 웃었다.
이어 "(이)은서는 완도에서 데려온 제자다. 지역 체육선생님들을 통해 '배구를 잘하는 학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찾아갔다. 농구를 해본 적 없는 은서였는데 팔, 다리가 길어서 일단 시작해 보자고 했는데 정말 성실하게 운동했다"고 말했다.


남인영 코치는 "두 선수를 좋게 봐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민경이 은서가 연이어 호명됐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부지런하고 악착같이 하는 선수들이다. 정말 성실한 선수라고 자부한다"며 "영광의 분위기가 난리도 아니다. 학교는 물론이고 군청, 교육청, 체육회에서 많은 관심과 축하를 남겨줬다. 늘 많은 지원과 관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법성고는 전국에서 지원이 좋기로 손꼽히는 학교지만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지방학교이기에 언제나 관심 밖에 있었다. 다행히 두 선수의 프로 지명으로 다시 학교 이름을 알릴 기회가 찾았고 남인영 코치 또한 지도자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이어 "관심 밖의 팀에서 무엇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선수 수급, 스카우트에 코치로서 더 당당하고 자신감이 생길 수 있게 됐다. 우리학교의 지원이 정말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수도권 선수들이 하는 프로그램 또한 자체 예산으로 지원이 가능한 환경이다. 민경이와 은서 덕분에 다시 학교가 알려진 만큼 지도자로서도 더 노력해 꾸준히 지역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코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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