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인형이 뭐길래..."Z세대, 자식 같이 대접한다"

김주미 기자 2025. 8. 2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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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캐릭터 인형 '라부부'가 중국 Z세대(1997년 이후 출생)들에게 단순한 인형을 넘어 자식처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Z세대들이 자신이 아끼는 인형에게 옷을 입히고 액세서리를 달아주며, 인형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등 새로운 문화를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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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상 입은 라부부(SCMP 캡처)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캐릭터 인형 '라부부'가 중국 Z세대(1997년 이후 출생)들에게 단순한 인형을 넘어 자식처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라부부는 제품 포장을 뜯기 전까지 어떤 제품이 나올지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박스' 판매 방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에는 라부부 전용 옷과 액세서리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국의 주요 쇼핑몰로 꼽히는 타오바오와 티몰(텐마오)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인형 의상 판매 매출은 처음으로 1천만위안(약 2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6월 진행된 중국의 '618 쇼핑 축제'에서는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구매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여성이었다.

매체가 인터뷰한 대학생 차이(21, 중국 저장성 거주)는 인형 꾸미기에 빠진 후 약 2년간 3천위안(약 58만원) 이상을 인형 옷 구입에 썼다고 밝혔다. 그의 월 평균 생활비는 2천위안(약 39만원)이다.

차이는 SCMP에 "구체관절인형(BJD)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한 번 의상을 사는 데에 300~500위안(약 6만~10만원)정도를 쓴다"고 말했다.

SCMP는 중국 Z세대들이 자신이 아끼는 인형에게 옷을 입히고 액세서리를 달아주며, 인형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등 새로운 문화를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런 분위기에 힘입은 소형 인형용 의류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이른바 '돌 이코노미'(doll economy, 인형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집가인 얀시 팡은 "인형을 꾸미는 건 마치 작은 아이에게 옷 입히기를 하는 것 같다"라며 "옷을 입히면 더 귀엽고 생동감이 있어 마치 나만의 아이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에 주로 한국과 일본에 의류를 수출하던 중국 산둥성의 공장 중 최근 인형 의상 생산으로 눈을 돌린 사례도 늘고 있다.

홍콩 출신 아트토이 작가 룽카싱이 디자인한 라부부는 중국 팝마트가 독점 유통하고 있다. 토끼처럼 생긴 귀에 상어와 닮은 입, 큰 눈 등이 특징이며, 그룹 블랙핑크의 리사와 팝스타 리한나 등이 소셜미디어(SNS)에 소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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