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 미묘한 중국…관영매체, 천서 전달 다음 날 충고 던져

2025. 8. 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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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미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중국의 심정은 미묘하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파견한 특사단이 친서를 전달한 바로 다음 날, 관영매체가 한국을 향해 전략적 자주성을 갖춰야 한다고 충고한 게 대표적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떠난 어제(24일), 중국 특사단은 베이징으로 향했습니다.

일본·미국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여는 시기에 맞춰 중국 특사단이 파견된 겁니다.

한미일 협력 공고화의 모습이 '중국 패싱'으로 비치지 않도록 중국을 배려했다는 분석이 나왔고, 중국도 특사 발표 직후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2일) - "중국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미묘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접견했었던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절과 달리, 이번에는 시 주석과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한 겁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에게 쓴 이 대통령의 친서는 왕이 외교부장이 대신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중국 특사단장 (어제) - "이재명 대통령께서 시 주석께 전달하는 친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오늘 사설을 통해 한국에 "전략적 자주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중 관계가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동시에 제3국의 제약을 받아서도 안 된다"며 이 같이 충고한 겁니다.

한미정상회담이 대만이나 남중국해 등 중국의 핵심 이익을 희생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풀이됩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중국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한중관계를 관망하는 분위기였지만, 한미정상회담에서 중국과 관련된 조치가 나온다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베이징 특파원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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