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으면 아무도 못찾을까봐, 잘 때 문도 안 잠가”...늙어가는 1인 가구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김송현 기자(kim.songhyun@mk.co.kr),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5. 8. 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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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혼자 있을 때 일부러 문을 잠그지 않는 것.

고령층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1인 가구의 그늘이 커지고 있다.

유재언 가천대 교수는 "1인 가구 증가는 가장 기초적인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는 가족이 없는 가구가 늘어난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경제적으로도 취약 가구가 될 위험이 크고, 질병에 걸리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국가가 나서서 전반적인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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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9년 절반이 ‘65세 이상’
[사진 = 픽사베이]
# 서울 동작구 원룸촌에 거주하는 신형수 씨(59). 그는 지난겨울 독감으로 나흘간 꼼짝없이 누워 있고 난 뒤 한 가지 습관이 생겼다. 집에 혼자 있을 때 일부러 문을 잠그지 않는 것. 그는 “(아팠을 때) 이대로 죽으면 뉴스에 나오는 ‘고독사’를 당할 것 같아 무서웠다”며 “혼자 쓰러지면 아무도 못 도와줄까봐 일부러 문을 잠그지 않는다. 도둑이 드는 게 차라리 낫다”고 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급증이 맞물리면서 1인 가구가 늙어 가고 있다. 1인 가구 고령화는 고독사와 노인 빈곤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25일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 가구는 804만4948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2229만4419가구 중 3분의 1 이상이 1인 가구다. 특히 1인 가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5%에서 올해 28.6%까지 늘었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52년에는 51.6%까지 증가한다.

고령층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1인 가구의 그늘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고독사다. 2023년 고독사는 3661건 발생해 4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고독사 비중은 42.6%에서 49.7%로 늘었다.

유재언 가천대 교수는 “1인 가구 증가는 가장 기초적인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는 가족이 없는 가구가 늘어난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경제적으로도 취약 가구가 될 위험이 크고, 질병에 걸리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국가가 나서서 전반적인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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