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깃값 본전 뽑겠다’ 금물…장거리 여행때 ‘이런 음식’ 피하세요

박준하 기자 2025. 8.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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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 다가오면 부모님을 모시고 효도 관광을 떠나거나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미국 뉴욕포스트를 비롯한 여러 해외 매체는 장거리 비행 시 피해야 할 음식과 음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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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음식, 쉽게 탈수 유발…두통·집중력 저하
술·커피는 신경계 자극해 불안·우울감 악화
껌 씹으면 복부 팽만…물 마셔 귀 압력조절
소화 잘되고 기름기는 적은 음식 선택 필요
장거래 여행으로 비행기를 타기 전에 먹는 음식이 중요하다. 기내는 지상보다 기압이 낮고 습도도 20% 안팎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나트륨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쉽게 탈수 증상이 생겨 피하는 게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휴가철이 다가오면 부모님을 모시고 효도 관광을 떠나거나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몇 시간, 길게는 열 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야 하는 장거리 여정에서 무엇을 먹느냐는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가 배가 더부룩하고 속이 불편해 비행 내내 고생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미국 뉴욕포스트를 비롯한 여러 해외 매체는 장거리 비행 시 피해야 할 음식과 음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기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 가운데도 의외로 몸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다.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짠 음식이다. 짠맛은 입맛을 돋우지만, 나트륨이 많은 음식은 체내 수분을 빼앗아 갈증을 유발한다. 기내는 지상보다 기압이 낮고 습도도 20% 안팎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쉽게 탈수 증상이 생긴다. 이때 짠 음식을 먹으면 갈증이 심해지고 피로가 쌓여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라면이나 과자류, 견과류 믹스 등은 대표적인 고나트륨 음식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장거리 비행 때 마시는 커피는 이뇨 작용으로 수분 손실을 유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비행 중 많은 사람이 찾는 술과 커피 역시 문제다. 술은 일시적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신경계를 자극해 불안과 우울감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알코올은 체내 수분을 빠르게 소모해 탈수를 심화시킨다. 그저 비행깃값을 ‘본전 뽑겠다’는 마음으로 갑자기 과음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커피도 강한 이뇨 작용으로 수분 손실을 유발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상황에서는 위산 역류나 심장 두근거림을 일으킬 수 있다. 장거리 비행에서 술과 커피를 반복적으로 마시면 비행 후 극심한 피로감과 숙면 방해로 이어지기 쉽다.

건강식으로 알려진 콩과 과일도 예외가 아니다. 콩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 과정에서 많은 가스를 만든다. 평소라면 괜찮지만, 움직임이 제한된 기내에서는 속이 쉽게 더부룩해진다. 사과와 배 역시 장에서 발효되는 과당과 섬유질이 많아 복부 팽만감을 유발한다. 비행 중 배에 가스가 차면 소화불량은 물론 숙면을 취하기도 어려워 여행 첫날 컨디션을 크게 해칠 수 있다.

또 다른 흔한 실수는 껌이다. 많은 승객이 이착륙 시 귀가 막히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껌을 씹는다. 이 과정에서 공기를 평소보다 훨씬 많이 삼키게 된다. 결과적으로 복부 팽만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껌 대신 물을 조금씩 마시거나 일부러 하품을 유도하는 방법이 귀 압력을 조절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장거리 비행 때는 무엇보다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장거리 비행 시 소화가 잘되고 기름기가 적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내 환경은 지상과 다르므로 평소에는 문제없이 먹던 음식도 비행 중에는 불편을 일으킬 수 있다. 물은 조금씩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개인 간식은 가능한 한 가볍고 담백한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영양사 사만다 디에라스는 “여행의 첫날 컨디션은 비행기에서 무엇을 먹고 마셨는지에 달려 있다”며 “비행기 안에서는 무심코 선택한 음식이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음식을 준비하거나 가벼운 메뉴를 고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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