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 대통령 상대로도 각본 없는 ‘30분 돌발 발언’ 반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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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낮 12시께(한국 시각 새벽 1시)부터 시작한다.
백악관이 24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25일 일정을 보면, 이 대통령은 낮 12시에 백악관에 도착해 15분 동안 트럼프의 환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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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와 설전…필리핀·남아공 정상 조롱하기도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낮 12시께(한국 시각 새벽 1시)부터 시작한다.
백악관이 24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25일 일정을 보면, 이 대통령은 낮 12시에 백악관에 도착해 15분 동안 트럼프의 환영을 받는다. 12시15분부터 30분간 대통령 집무실에서 ‘양자회담’을 한다.
환영 의식뿐만 아니라 양자회담도 모두 언론에 공개된다. 이 때문에 30분 동안의 양자 회담은 사실상 회담이라기보다는 언론에 공개되는 이른바 오프닝 세리머니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45분부터 참모들도 동석하는 비공개 실무 오찬을 한다.

언론에 공개되는 양자 회담은 트럼프 특유의 방식이다. 보통, 정상들의 간단한 모두 발언 뒤 기자들의 질의 응답이 이어진다. 기자들은 이 자리에서 양국 현안만이 아니라 미국 국내 정치 사안이나 다른 국제 현안도 질문한다. 오히려, 양국 현안이 아닌 다른 사안이 주요 의제가 되는 것이 보통이다.
지난 7월22일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회담 때 기자들은 40분 동안 트럼프에게 미국 정치와 다른 국제 현안에 대해 주로 물으며, 설전을 벌였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사실상 병풍 역할만 했다. 트럼프는 양국 현안인 관세 문제에 대한 필리핀 기자의 질문에 “당신은 필리핀 기자인가? 마르코스 대통령이 너무 강경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필리핀 쪽을 조롱하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양자회담도 한국 쪽에는 큰 부담이다. 트럼프가 한국을 압박하는 발언을 할 수도 있고, 혹은 이 대통령을 전혀 무시하고 다른 현안에 집중할 수도 있다. 지난 2월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때, 제이디(J.D) 밴스 부통령이 나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에 감사할 줄 모른다며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가세하며 당시 정상회담은 파행으로 끝났다.
이번 회담 때도 다른 미국 인사가 나서서 한국을 압박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였던 지난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때 로버드 라이트하이저 당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문 전 대통령과 먼저 대화하도록 했다. 이에, 장하성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서서 ‘참모 대 참모’의 설전으로 유도했다.
12시45분부터 시작될 예정인 실무오찬의 시간이 얼마나 배정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찬 이후에 공동기자회견 등이 열릴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국은 백악관 일정 내내 미리 정해진 의전과 발표 없이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하는 임기응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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