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위주로 설치된 스마트경로당… 부평구 "구도심 홀대 아니다"

노선우 2025. 8. 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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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8일 부평구 더샵부평센트럴시티아파트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스마트경로당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영상을 보며 건강체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 부평구에 소재한 15곳의 스마트경로당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설치돼 구도심이 홀대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인천형 스마트경로당'은 혈압과 몸무게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장비와 화상 프로그램을 연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최신 경로당이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부평구 15곳을 비롯해 서구 21곳, 미추홀·연수구 각 15곳 등 총 100곳에 설치돼 있다.

부평구는 지난해 총 15곳의 경로당이 최신 기기를 설치해 스마트경로당으로 탈바꿈했지만, 이들 중 10곳이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경로당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가 마련한 스마트경로당 전환을 위한 대상지 기준에 따르면 환경이 열악한 경로당은 애초부터 선정되기 어려운 구조다.

이용 인원 50~60명, 20평 이상 규모, 추가되는 기기가 정상 작동할 수 있는 전력 공급량 등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구도심의 열악한 경로당을 이용 중인 주민들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평구의 구도심 중 하나로 꼽히는 부평6동의 한 경로당 회원은 "(스마트경로당은) 무료로 좋은 기기들과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는데 당연히 원한다"며 "노인들의 건강과 여가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음에도 사업이 진행된다면 꼭 설치해 줬음 좋겠다"고 했다.

이익성(국민의힘·부평구나) 부평구의원도 "열악한 환경의 경로당에 복지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런 경로당이 선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건 모순"이라며 "결국 매번 수혜 경로당이 있고, 매번 외면받는 경로당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물론 사업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추후 복지가 필요한 경로당을 위해 방법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평구는 이 의원 주장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스마트경로당으로 원할한 전환을 위해 필수적이었다고 해명했다.

구 관계자는 "구는 지역 내 모든 경로당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고, 시가 현장을 진단 후 대상지를 선정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조건이 부합하지 않는 경로당엔 설치가 어려웠지만, 그 조건이 편중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 "이후 사업에서는 열악한 환경의 경로당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도 "내년에 확대 설치가 예정돼 있는데 일부 기준이 변경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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