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경쟁 부메랑 … 中태양광 빅5 모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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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태양광 기업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급 과잉 탓에 소모적인 과당경쟁을 의미하는 '네이쥐안(內卷)' 현상이 확산하면서 적자폭만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태양광산업협회는 지난주 '태양광산업의 자율 규제 강화와 공정 경쟁 및 우수 기업 육성을 통해 시장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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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손실 3조원 달해
과잉 생산에 팔수록 손해
관세전쟁에 수출도 26% 뚝

중국을 대표하는 태양광 기업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급 과잉 탓에 소모적인 과당경쟁을 의미하는 '네이쥐안(內卷)' 현상이 확산하면서 적자폭만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2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태양광 업체 '빅5'인 △퉁웨이 △TCL중환 △톈허광넝(트리나솔라) △징오커지(JA솔라) △룽지뤼넝(룽지실리콘)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총 173억위안(약 3조3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개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117억위안)과 비교하면 47.8% 증가한 규모다.
가장 많은 적자를 낸 기업은 폴리실리콘 선두 업체인 퉁웨이다. 퉁웨이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49억5000만위안(약 9580억원)에 달했다. 웨이퍼 전문기업인 TCL중환은 42억4000만위안(약 8200억원), 모듈 제조기업 톈허광넝은 29억2000만위안(약 5650억원) 순손실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5억2500만위안(약 101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톈허광넝은 이번에 적자로 전환했다.
태양광 셀·모듈 제조업체인 징오커지는 25억8000만위안(약 4990억원), 웨이퍼 전문기업인 룽지뤼넝은 25억7000만위안(약 49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룽지뤼넝은 5개 기업 중 유일하게 적자 폭을 줄였다. 룽지뤼넝은 지난해 상반기 52억4000만위안(약 1조1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중국 태양광 업체 실적이 일제히 악화한 점에 대해 룽지뤼넝 관계자는 차이신에 "경쟁 심화로 태양광산업 주요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매출 증가는 없는 상황"이라며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 압박 속에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산업 전반이 여전히 적자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산업이 부진한 최대 원인은 과잉 생산에 따른 출혈경쟁이다. 2023년 폴리실리콘 원료 가격은 t당 30만위안(약 5800만원)이었으나 현재 6만위안(약 1160만원)으로 하락했다. 모듈 가격도 2020년 최고점 대비 60% 폭락했다. 생산할수록 재고만 쌓이고 가격은 더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진 셈이다. 1기가와트(GW) 규모 모듈을 판매할 때마다 1억위안(약 193억7000만원)의 순손실을 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수출 물량도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태양광 제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감소했다. 태양광 제품의 판매 가격이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 2월부터 미국발 관세전쟁이 불거진 영향이다. 당분간 관세전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출 회복도 요원하다.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태양광산업협회는 지난주 '태양광산업의 자율 규제 강화와 공정 경쟁 및 우수 기업 육성을 통해 시장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안에는 원가 이하 가격으로 악성 경쟁을 벌이는 행위나 시장경제 질서와 법칙을 위반하는 활동을 단호히 거부하고 무분별한 생산으로 시장 생태계를 악화하는 행위를 저지하며 저효율 경쟁에서 고품질 경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 같은 출혈경쟁은 태양광뿐 아니라 전기차·배터리·철강·화학 등 주요 산업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례로 전기차 생산량은 954만대(2023년 기준)에 이르지만 실제 판매량은 841만대에 그친다. 113만대가 초과 공급된 것이다. 배터리 생산량도 전 세계 수요를 웃돌고 있으며 철강과 석유화학은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등으로 이미 감산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때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연초부터 '반(反)네이쥐안'에 집중해왔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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