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졌던 홍콩까지 好好…파죽지세 中증시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5. 8. 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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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최고치를 새로 쓴 중국 본토 증시에 이어 홍콩 증시까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본토 거래대금이 역대 두 번째로 3조위안을 돌파하는 등 개인 투자자금이 만든 유동성 랠리가 홍콩 증시로 옮겨 탄 것이다.

정정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15차 5개년 계획을 통해 내수 촉진과 경제 체질 개선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신경제 성격이 짙은 홍콩 증시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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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지수 '과창판' 열기
홍콩 항셍테크로 옮겨붙어
하루만에 3%대 급등 환호
회복세 더디던 차이나 M7
규제 불확실성 해소에 반등
중학개미들 '머니무브' 행렬

10년 내 최고치를 새로 쓴 중국 본토 증시에 이어 홍콩 증시까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본토 거래대금이 역대 두 번째로 3조위안을 돌파하는 등 개인 투자자금이 만든 유동성 랠리가 홍콩 증시로 옮겨 탄 것이다. 25일 항셍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3.14% 상승했다. CSI300(2.08%)이나 상하이종합(1.51%)을 웃도는 성과다. 항셍테크와 홍콩H지수 상승은 지난 22일 과창판50의 상승세가 홍콩까지 확산된 데다 플랫폼 기업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과창판(커촹반)은 혁신 기술 기업이 중심이 되는 중국판 나스닥 지수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22일 8.5% 급등했다. 최근 본토 증시의 상승을 과창판이 이끌면서 상대적으로 홍콩테크의 반등은 약했다. 최근 한 달간 중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을 보면 'ACE 중국과창판STAR50'은 23.4%인 데 반해 'ACE 차이나항셍테크'는 3.47%에 그쳤다. 올해 초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판 매그니피센트 7(M7)이라고 불리는 빅테크가 부상하며 항셍테크가 급등했다. 그러나 미국과의 갈등 국면에서 급락한 후 본토 증시에 비해 상승세가 더딘 편이었다. 여전히 항셍테크 ETF는 지난 3월 말 고점에 비해 5%가량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홍콩 상장 빅테크의 상당수가 플랫폼 기업인데 그간 소비자·판매자 보호를 위해 알고리즘 가격 책정에 제약을 두는 규제를 당국이 고려한다는 소식에 알리바바, 메이퇀 등의 플랫폼 기업 주가는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본토 증시는 하반기 4중전회에서 첨단산업 육성 관련 정책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기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증시를 끌어올려 왔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구조조정 정책과 경기 개선 기대감 등으로 점진적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초과 저축의 대규모 유입이 본격화하려면 실물 경기 개선의 신호가 추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과창판에서 확인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홍콩 증시로 이동한 이상 항셍테크 역시 본토 증시 상승폭을 따라잡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지난주 말 인터넷 플랫폼 가격 규제 초안을 발표하며 불확실성이 오히려 해소되자 이날 빅테크 주가가 일제히 반등했기 때문이다. 정정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15차 5개년 계획을 통해 내수 촉진과 경제 체질 개선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신경제 성격이 짙은 홍콩 증시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가 '박스피'에 갇힌 가운데 중국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도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1~22일 국내 투자자들은 상하이 증시에서 587만달러, 선전 증시에서 619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상하이 증시를 순매수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고, 선전 증시도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김제림 기자 /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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