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두 달 만에 공개연설’ 이란 최고지도자 “美에 굴복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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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사진)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이후 첫 공개연설에서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내부 단결을 주문했습니다.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대중 앞에 직접 나서서 공개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에는 짧은 동영상 메시지만 발표하고 종교행사 등에만 제한적으로 참여해왔는데, 이란 내부에서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재설정하라는 개혁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중요한 시점에 대중 앞에 나서서 협상을 거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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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사진)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이후 첫 공개연설에서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내부 단결을 주문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24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공개 연설을 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은 채 “현재 미국에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이 인물은 이란에 대한 본질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다”며 “그들은 이란 국민과 이슬람 공화국이 굴복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직접 협상을 옹호하는 이란 정치인들을 ‘얄팍하다’고 비판하며 “이란 국민은 그러한 (미국의) 요구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의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라고도 했습니다.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대중 앞에 직접 나서서 공개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에는 짧은 동영상 메시지만 발표하고 종교행사 등에만 제한적으로 참여해왔는데, 이란 내부에서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재설정하라는 개혁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중요한 시점에 대중 앞에 나서서 협상을 거부한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전쟁 이후 이란 내부에서는 변화를 요구하는 개혁파와 서방에 적대적인 강경파가 치열한 권력 투쟁을 벌여왔지요. 이러한 첨예한 갈등은 최근 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으로까지 비화했습니다. 강경파 일각에서는 마수드 대통령을 축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하메네이는 다만 공개연설에서 적의 전략은 이란에서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그는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 특히 열심히 일하고 끈기 있는 대통령은 지지해야 한다”며 페제시키안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6월 자국 핵시설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폭격을 받은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력을 중단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과의 핵 협상도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중단된 상태입니다. 워싱턴과 테헤란 간의 불신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란은 우라늄 농축은 포기할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란은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3개국(E3)과의 대화 창구는 열어 두고 있습니다. E3과는 지난달 25일 차관급 회담을 재개했으며 오는 26일에도 후속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압박 일변도의 미국의 접근과 달리, ‘부분적 관여’를 통해 위기를 완화하려는 유럽의 계산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란은 강경 일변도로는 돌파구를 찾기 어렵습니다. 결국 유럽과의 대화가 최소한의 외교 창구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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