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호반 '중대재해 0건'…비결은 작업중지권·AI번역기

임근호 2025. 8. 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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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사고를 줄이기 위해 업계가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삼성물산과 호반건설의 안전관리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한 호반건설도 청결하고 정리가 잘된 공사 현장이 사고 예방의 기본이라는 판단 아래 '3무 3행(3無 3行)'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공사 중단, 계약 해지, 평판 훼손 등 건설사도 손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업계 전반에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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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2년 연속 사망사고 없어 눈길
삼성물산, 첫 작업중지권 도입
호반, 30개 언어로 지침 전달

건설 현장 사고를 줄이기 위해 업계가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삼성물산과 호반건설의 안전관리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을 뜻하는 중대재해 사고 발생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지난 14일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건설사 간담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한 이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23~2024년 2년 연속 사망 사고 ‘0명’을 기록했다. 다른 건설사보다 공사 현장이 많지 않은 까닭도 있지만 철저한 안전관리도 작용했다. 삼성물산은 2021년 3월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작업중지권을 도입했다. 급박한 위험을 감지하거나 폭염·폭우 등 안전한 작업이 어렵다고 판단할 때 현장 근로자가 작업을 멈출 수 있다. 시행 첫해인 2021년 8200여 건이던 작업중지권 행사는 지난해 26만5000여 건으로 급증했다.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위험 요인을 적극 신고하면 인센티브를 준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담 조직이 2시간 내 개선 조치를 하고, 작업중지권 사용으로 협력 업체에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보전해줬다. 2021년 0.18%이던 재해율(전체 근로자 대비 재해자 비율)은 올해 6월 0.12%로 33% 감소했다.

2022년엔 협력사가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도록 돕고, 우수 등급을 받은 곳에 입찰 참여 기회를 우선 부여하는 ‘안전인정제’를 도입했다. 건설안전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설계, 장비, 시공, 안전 등 분야별 전문가 47명이 모여 수주 단계에서부터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사 기간, 예산, 공법 등을 평가한다.

지난해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한 호반건설도 청결하고 정리가 잘된 공사 현장이 사고 예방의 기본이라는 판단 아래 ‘3무 3행(3無 3行)’ 운동을 펼치고 있다. 통로 내 야적, 잔재물 방치, 작업장 분진 등 세 가지 제거(3무)와 통로 확보, 분리수거, 청소 및 살수 등 세 가지 실천(3행)을 뜻한다. 2021년 전체 사고 중 40%를 차지한 넘어짐 사고 비율은 지난해 20%로 낮아졌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인공지능(AI) 번역 시스템도 도입했다. 현장 곳곳의 대형 전광판에 총 30개국 언어로 안내 문구를 띄우고, 작업회의 내용을 번역해 공유한다.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정확한 안전 지침 전달, 안전교육 효과 극대화,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공사 중단, 계약 해지, 평판 훼손 등 건설사도 손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업계 전반에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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