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파먹는 공포의 구더기… 美서 첫 인체 감염 나왔다

문지연 기자 2025. 8.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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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벌레 유충. /로이터 연합뉴스

동물 살을 파먹는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의 올해 첫 인체 감염 사례가 미국에서 발견됐다.

2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드루 닉슨 미국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지난 4일 메릴랜드주(州) 보건부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해 첫 NWS 인체 감염증을 확인했다”며 “환자는 엘살바도르를 여행하고 미국으로 귀국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같은 날 과테말라를 방문한 메릴랜드 주민이 NWS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 환자가 복지부 발표 인물과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NWS는 인수 공통 감염증을 일으키는 파리목(Diptera) 곤충의 유충이다. 소나 사람 등 온혈동물의 피부에 알을 낳아 번식한다. 부화한 구더기 수백 마리가 피부를 파먹으며 성장하는데, 날카로운 입으로 숙주의 피부를 파고드는 것이 마치 목재에 나사를 박는 것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감염 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동안 인체 감염 사례는 흔치 않았고 가축을 중심으로 번져왔다.

NWS는 재작년부터 중앙아메리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서서히 북상해 작년 말엔 멕시코에서도 가축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에 미국 축산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의하면, 텍사스주에서 NWS가 유행할 때 발생할 손실 추정치는 약 18억 달러(약 2조4900억원)이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소 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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