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픽업부터 PBV까지 다양해지는 국내 전기차 시장
캐즘 딛고 본격 회복세 돌입 기대감 커져
현대차 2월 출시 ‘아이오닉 9’ 판매 호조
고성능 ‘GV60 마그마’도 연내 출시 예정
‘모델 Y 부분변경’ 돌풍 테슬라 수입차 1위
KGM 전기픽업 ‘무쏘 EV’도 호응 뜨거워
기아는 신개념 PBV 첫 모델 ‘PV5’ 출격
BYD, ‘아토3’·‘씰’ 등 한반도 본격 공략
7월까지 11.8만대 팔려 1년새 47.3% ↑
현대차그룹 7만·테슬라는 2.6만대 실적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도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승용차는 물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픽업트럭까지 선택의 폭도 다양해지고 있다.
작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4만6000대 수준으로 2년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다. 중국, 유럽연합(EU), 작년 기준 미국 등 전기차 판매 주요국 중 판매량이 역성장한 것은 한국이 유일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장기화가 전망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신차를 쏟아내는 배경에는 속도가 다소 늦어졌을 뿐 ‘친환경차 대세론’는 변함이 없다는 확신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포드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 폐지 움직임에도 켄터키주 루이빌의 공장을 개조해 3만달러 이하 전기 픽업트럽을 양산하겠다고 선언했다. 포드는 이를 자동차 대중화의 물꼬를 튼 ‘모델 T’에 비유하면서 전기차 대세론에 대한 확신을 보여줬다.

△캐즘에도 신차 트렌드로 ‘전기차’ 여전
올 초 자동차 브랜드의 신차 출시 계획에는 전기차가 빠짐없이 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과 수소전기차(FCEV) ‘넥쏘’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다.
지난 2월 출시된 아이오닉 9은 플래그십 차량임에도 보조금 적용 실구매가 600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지난달까지 4789대가 팔리며 흥행하고 있다.
2018년 3월 첫 출시 이후 7년 만에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수소전기차 넥쏘는 최대 720㎞로 늘어난 주행가능거리, 안전·편의사양 강화뿐 아니라 기존 단일 트림으로만 운영했던 것을 3개 트림으로 확대하며 국내 시장 공략 발판을 넓혔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아이오닉 6 부분변경’ 모델과 아이오닉 5 N에 이은 두 번째 N브랜드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6 N’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GV60 부분변경’에 이어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도 2024년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세닉 E-테크’를 최근 국내 시장에 들여왔다. 르노 그룹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 암페어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엄’을 기반으로 87kWh 용량의 LG에너지솔루션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 차는 올해 999대가 수입 판매되며 하역 일정에 맞춰 순차 출고될 예정이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전기차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 절반 가까이 판매량이 줄어들며 위기를 맞았던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글로벌 역사상 가장 많은 신차 개수인 총 16종의 신차를 국내에 선보일 것을 발표하면서 ‘Q6 e-트론’, ‘A6 e-트론’ 등 전기차도 리스트에 포함했다. 두 모델은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를 기반으로 설계돼 성능과 주행거리, 효율성, 충전 등에서 혁신을 이뤘다고 아우디코리아는 자신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올해 5월에 이어 7월에도 판매 1위 브랜드에 오른 테슬라는 올해 출시한 ‘모델 Y 부분변경’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모델 Y는 올 1~7월에만 2만1991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배가 늘었으며, 현재까지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7000대 가까이 차이를 벌리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픽업에 이어 신개념 車 ‘PBV’까지 다양
그동안 신형 전기차가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SUV 형태로 주로 출시된 반면, 올해는 세단과 픽업트럭뿐 아니라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개념인 목적기반차량(PBV)까지 등장하며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픽업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KG 모빌리티(이하 KGM)는 올해 국내 최초 전기 픽업인 ‘무쏘 EV’를 선보였다. 무쏘 EV는 쌍용자동차가 KGM으로 바뀌고 곽재선 KGM 회장이 최초로 사업 투자계획서에 승인 차로, 곽 회장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여 신뢰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며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무쏘 EV는 출시 이후 5개월간 4314대가 판매됐다.

작년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해 보급형 전기차 EV3를 선보인 기아는 올해 두 번째 보급형 전기차 모델로 세단을 택했다. 기아 브랜드 최초의 전기세단 ‘EV4’는 보조금 수령 시 3400만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해 출고된 지 4개월 만에 4762대가 팔렸다. 기아는 하반기 전기 SUV ‘EV5’도 국내 전기차 라인업에 더하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겠단 전략이다.
기아는 기존 상용차와 구분되는 새로운 개념의 차종인 PBV의 첫 번째 모델 ‘PV5’를 국내 시장에 공개했다. 기아는 작년 CES에서 PBV를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재정의하며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사업으로 택한 바 있다. 첫 주자로 낙점된 중형 PBV PV5는 승객 탑승용 ‘패신저’, 도심 배송 특화 ‘카고’, 고객의 세분화된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컨버전’ 등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전체 라인업 중 먼저 패신저(5인승, 2-3-0) 모델과 카고(롱) 모델이 시장에 먼저 나온다.

△중국산 전기차 등장으로 가격 경쟁 심화
올해 전기차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소식은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의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 진출이다. BYD코리아는 지난 1월 진출을 공개 선언하며 소형 전기 SUV ‘아토 3’, 중형 전기세단 ‘씰’,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 등 총 3개 모델을 올해 선보일 것을 밝혔다.
첫 번째로 출시된 아토 3는 공식 판매가격이 3150만원으로 책정돼 전기차 시장에 가격 인하 바람을 일으켰다. 곧바로 볼보자동차는 국내에 들여온 전기 SUV ‘EX30’의 판매가를 최대 333만원까지 선제적으로 인하할 것을 밝히는 등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 가격 인하가 이어지기도 했다.
관심이 뜨거운 만큼 BYD는 여러 논란을 몰고 다녔다. 아토 3는 국내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사전계약 1000대를 달성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전기차 보조금 확정이 늦어지며 인도가 지연됐다. 또 두 번째 모델인 씰은 국내에서 구형 모델이 판매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BYD코리아는 “구형 모델이나 미판매 재고 차량이 아닌, 한국 시장만을 위한 모델”이라고 해명하며 논란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신차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 회복세
신형 전기차 출시에 힘입어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7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1만87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3% 늘었다. 특히 현대차, 기아, 테슬라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아는 올 1~7월 국내에서 작년보다 60.8% 증가한 3만5633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기아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모델은 EV 시리즈에 더해 레이 EV, 니로 EV 등 총 7종이다.
현대차는 3만4332대(제네시스·수소전기차 포함)를 판매해 50% 가까이 판매량을 늘렸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아이오닉 5로 올해 들어 8379대가 팔려 기아 EV3(1만4724대)에 이어 국산 전기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7종의 전기차 모델을, 제네시스는 3종의 전기차 모델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모델 Y, 모델 3 등 총 4종의 전기차 모델만을 보유한 테슬라코리아는 올 1~7월 2만6569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모델 Y 부분변경 출시에 힘입어 판매량은 작년보다 32.4% 크게 늘었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시 연 3만대 판매를 넘어 4만대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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