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AI 드론 스타트업이 40년 방산 제조기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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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군집 제어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이 방위산업용 부품 정밀가공 기업 볼크를 인수했다.
설립 7년 차 인공지능(AI) 드론 스타트업이 업력 40년이 넘는 방산 제조기업을 사들인 것이다.
파블로항공은 군집 조율 AI, 자율비행, 드론 플랫폼 등에서 핵심 기술을 축적해온 드론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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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성장성이 업력 넘어서"
글로벌 드론시장 공략 본격화

드론 군집 제어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이 방위산업용 부품 정밀가공 기업 볼크를 인수했다. 설립 7년 차 인공지능(AI) 드론 스타트업이 업력 40년이 넘는 방산 제조기업을 사들인 것이다. 글로벌 방산 분야에서 AI, 자율비행 등 첨단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파블로항공에 따르면 볼크와의 인수합병(M&A)에 대한 이의 수렴 절차를 거친 뒤 27일 두 회사의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파블로항공은 군집 조율 AI, 자율비행, 드론 플랫폼 등에서 핵심 기술을 축적해온 드론 스타트업이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현금 인수가 아니라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며 “합병 비율은 1(파블로항공) 대 0.008976(볼크)”이라고 했다.
볼크는 1983년 설립돼 핵심 방산 부품을 자체 개발·양산하는 기업이다. 300억~400억원 규모 연 매출을 내고 있다. 첨단 제조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완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7년 차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이 아직 큰 매출을 내지 못하는 상황(2024년 매출 90억원)임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인 M&A란 평가가 나온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이 업력을 넘어선 결과”라고 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밀가공 시장이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볼크가 합병을 통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AI 무기와 전술 전략 체계가 전쟁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하드웨어 경쟁력뿐 아니라 첨단 기술 및 플랫폼 등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파블로항공은 AI를 활용한 자율 군집 제어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수많은 드론을 개별적으로 조정하지 않아도 각 기체가 스스로 비행경로를 판단하고 협업하며 미션을 수행한다. 군집 조율 기술이 적용된 자폭드론 ‘파블로M S10s’(사진)가 대표 제품이다. 니어스랩(직충돌형 고속 드론),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소형폭탄 투하 드론) 등도 한국에서 공격형 드론을 제작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이번 합병으로 양산 능력까지 갖춘 만큼 글로벌 드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글로벌 방산기업과 협력을 논의할 때마다 자체 제조, 양산 능력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볼크의 제조 인프라를 확보한 만큼 중대형 자폭드론도 대량생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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