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직원 중 제일 낫다”… 부산 기업인, 여성 3명 성추행 혐의로 기소
단체로 술자리 후 숙소서 추행한 혐의
기업인 측 “추행 안 했다”며 부인 입장
오히려 여성 1명 강제추행죄로 고소

부산의 한 기업인이 여직원 등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연이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기업인이 “직원 중 제일 낫다” “푹신푹신한 여자가 좋다” 등의 말을 하며 신체를 만지거나 입을 맞추는 등 추행을 일삼은 혐의로 기소했다. 공소사실을 부인한 해당 기업인은 반대로 ‘자신의 성기를 만졌다’는 취지로 여성 1명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은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부산 기업인인 60대 남성 A 씨를 기소했다. 검찰은 A 씨를 지난해 12월 말 기소한 데 이어 같은 혐의 다른 사건으로 지난 6월 말 그를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달 병합 심리가 결정되면서 부산지법 형사3단독 심재남 부장판사가 재판을 함께 맡게 됐다.
검찰이 추가로 제시한 공소사실 등에 따르면 A 씨는 거제도나 부산 해운대 등에서 단체로 술자리를 한 후 숙소를 갖춘 센터나 콘도 등에서 여직원 등 3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 씨는 부산을 거점으로 경남과 서울 등지로 회사를 확장한 보험 관련 법인 대표이사였다.
A 씨는 2021년 11월 경남 거제도 한 센터에서 한 여직원 몸을 돌려 끌어안아 입맞춤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해 5월 같은 센터에서는 “나는 푹신푹신한 여자가 좋다”며 엎드려 있던 여성 위에 올라타는 방식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당시 얼굴을 마주 볼 수 있게 잠을 자던 여성 위에 올라탄 후 항거 불능 상태에 있는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또 그해 3월 부산 해운대구 한 콘도에서 “직원들 중 제일 낫다”며 옆에서 술을 마시던 여직원을 갑자기 추행한 혐의 등으로도 기소됐다. 그는 같은 공간에서 갑자기 손으로 여성 허벅지를 쓰다듬은 혐의도 받고 있다. 그해 4월 A 씨는 술에 취한 자신을 한 호텔 숙소 앞까지 데려다 준 여성 2명에게 입맞춤한 혐의도 받는다.
A 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대로 여성들을 추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A 씨는 오히려 여성 1명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검찰 공소장에 담긴 같은 날짜에 해당 여성이 반대로 “자신의 성기를 만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성 측은 “일절 없는 사실인 데다 A 씨가 방어를 위해 고소를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A 씨가 대표로 있던 법인은 전국에 70여 개 지점, 인력 약 2000명 규모로 커진 뒤 대기업 자회사가 됐다. 회사 지분을 넘긴 A 씨는 올해 2월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