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학'이란 말이 여러 문도에 의해서 거론되지만, 찻잔 속의 태풍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완성될 수 없는 끝없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새장 속의 새가 세상 새들의 마음을 다 알 수 없다. 숲에 살면서 숲의 마음을 품는 새와 같이 대전의 마음이 되는 다양한 '대전학'을 모두가 교양으로 삼아야 한다. 대전학이란 단어가 특허가 될 수 없고, 독점분야가 될 수 없으며 간과해서도 안 될 일이다. 시민 모두가 대전학을 이해하고 개척하며 생활화하는 데 따라서 싱싱한 도시가 된다. 대전학이란 주제는 무한히 열린 분야이고 한없이 방대한 분량이다. 몇 사람에게 맡길 수도 없지만 앞장서서 연구하고 설파하는 분들의 말을 허투루 들을 수도 없다. 대전이 문화도시이고 대전 시민이 문화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대전에 대한 것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자랑스러운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 빛내주어야 한다. 대전인으로서 우리 편이 되어야 한다. 문학으로서는 대전의 자랑스러운 인물과 그의 대표적인 작품을 아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저도 나름대로 소중한 문인들이지만 기억의 뒤쪽에 묻혀 있는 분들을 재조명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분들의 작품을 읽고 기록해두고 좋은 시는 낭송해 보는 것이다. 다시 그런 분들의 작품을 꺼내어 앞으로 소개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