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의료용 PET, 美 허가 관문 넘었다"

안대규 2025. 8. 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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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한 양전자단층촬영(PET) 장비 기업인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이 뇌 영상 특화 PET 장비 '파로스'에 대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의료 영상 장비 중 가장 첨단이자 고가로 알려진 PET 장비로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미국) 관문을 국내 업체가 처음 뚫은 것이다.

PET 장비는 대당 40억원대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료 영상 장비다.

이 대표는 "세계 최고 뇌 전용 PET 장비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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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브라이토닉스이미징 대표
GE·지멘스 등 독식한 시장에
국내 기술로 첫 제품 승인받아
세계 최고 해상도에 AI 결합해
'빅5 병원' 공략·글로벌 진출 속도

국내 유일한 양전자단층촬영(PET) 장비 기업인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이 뇌 영상 특화 PET 장비 ‘파로스’에 대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의료 영상 장비 중 가장 첨단이자 고가로 알려진 PET 장비로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미국) 관문을 국내 업체가 처음 뚫은 것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고 해상도와 인공지능(AI) 분석 기술로 GE헬스케어, 지멘스헬시니어스 등 기존 강자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

이재성 브라이토닉스이미징 대표가 PET 장비인 ‘파로스’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 학계 “세계 최고 해상도” 극찬

PET 장비는 대당 40억원대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료 영상 장비다. 보통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도 확인할 수 없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치매), 포도당(뇌종양 및 뇌전증), 도파민(파킨슨병) 등 특정 분자 분포를 볼 때 쓰인다. 파로스 해상도는 글로벌 경쟁사 장비보다 1.5배 높다.

뇌 영상 분야 권위자인 리처드 카슨 예일대 의대 교수는 “해상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이재성 브라이토닉스이미징 대표는 “더 작은 병변도 포착할 수 있어 선제적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파로스는 유럽 최대 병원이자 1950년대 핵의학 기술을 국내에 처음 전수해준 것으로 유명한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병원에 곧 설치될 전망이다. 국내 빅5 병원 중 한 곳에도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PET 제품인 ‘SimPET’는 PET와 MRI를 동시에 찍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전임상용 장비다. 촬영 시간을 줄이고 사용자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뿐만 아니라 애리조나대, 조지아대를 비롯해 국내 서울대, 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원자력병원 등에도 공급됐다.

 ◇ AI 분석 시장 80~90% 차지

PET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자동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BTX브레인’은 이 회사의 미래 먹거리다. 치매, 파킨슨병, 뇌전증에 뇌혈관 질환까지 볼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는 이 제품이 세계에서 유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료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PET 분석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80~90%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대형 병원은 대부분 이 소프트웨어를 쓴다. 중국 최대 의료 영상 장비 업체 유나이티드이미징과도 공급 계약을 체결해 연구용으로 수출 중이다. 이 대표는 “곧 FDA 허가를 받아 연내 미국 진출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 핵의학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회사를 설립(2016년)하기 전인 2009년 세계 최초로 실리콘광증폭기 기반 디지털 PET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이 기술은 세계 표준이 되며 PET 장비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 PET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것이다. 그는 창업 계기에 대해 “첨단 의료 영상 장비 중 국산이 없고 기술이 사장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장비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도움도 컸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에서 연구비 134억원을 지원받았다. 이 대표는 “세계 최고 뇌 전용 PET 장비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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