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300개 이상 문 닫았다…'新러스트벨트' 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지역 대학이 문을 닫으면서 대학가가 새로운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 미국 국가고등교육집행위원회(SHEEO)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전역에서 2년제 이상 대학 319곳이 문을 닫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소대학 캠퍼스 재학생 '반토막'
지역상권·고용 붕괴 우려 확산
미국 전역에서 지역 대학이 문을 닫으면서 대학가가 새로운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때 대학이 지역 경제를 떠받쳐 왔지만 입학자가 줄어들어 주변 상권과 고용 기반까지 붕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미국 국가고등교육집행위원회(SHEEO)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전역에서 2년제 이상 대학 319곳이 문을 닫았다. 2년제 이상 대학은 2022년 기준 3542개로 10%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지역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브루킹스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대학 의존도가 높은 도시의 4분의 3은 2011~2023년 미국 평균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10년 전만 해도 이들 도시는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일리노이주 머콤의 웨스턴일리노이대 캠퍼스는 이런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1960~1970년대 베이비붐 세대가 대학에 몰리던 시기 웨스턴일리노이대 재학생은 1973년 1만5469명에 달했다. 2010년 1만377명이던 재학생은 지난해 5511명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교직원도 38% 감소했다. 대학 규모가 위축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사회도 쇠락했다. 머콤 인구는 같은 기간 23% 줄어든 1만4765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의 주원인으로 대학 양극화 현상을 꼽았다. 비싼 등록금과 학업 기간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에 굳이 진학할 유인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아예 포기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명문대 쏠림은 심화하고 있다. 리처드 베더 오하이오대 경제학 교수는 “대학 진학을 선택한 학생은 명문대를 목표로 한다”며 “해당 대학 졸업장이 더 나은 일자리를 보장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0개 주의 4년제 주립대 748곳을 분석한 결과 2015년 대비 지난해 주(州) 대표 주립대(플래그십 대학) 등록자는 평균 9% 증가한 반면 그 외 주립대는 2% 감소했다.
예를 들어 테네시주 플래그십 대학인 테네시대 등록자는 같은 기간 30% 늘었지만 나머지 10개 주립대의 총등록자는 3% 감소했다. 위스콘신주도 사정은 비슷하다. 위스콘신대가 16% 증가했지만 다른 캠퍼스 등록자는 9% 줄었다. 웨스턴일리노이대와 가까운 일리노이대 역시 2010년 대비 지난해 등록자가 36% 증가했다.
인구구조 변화도 대학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출생아는 2007년 43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했다. 내년 봄부터는 고교 졸업생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학 재학생도 2011년 1165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서 2023년 1022만 명까지 줄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유학생 비자 취소 건수가 네 배 가까이 급증해 유학생 의존도가 높은 대학의 재정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 국제교육자협회(NAFSA)는 올가을 미국 내 신입 유학생 등록자가 약 3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학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자금 동결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 재정이 취약한 소규모 지역 대학이 먼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러다 중국에 다 뺏긴다'…삼성·하이닉스 발칵 뒤집힌 이유
- 지드래곤 내세워 MZ 사로잡더니…美 빅테크도 '러브콜' 던졌다
- "3만원짜리 5000원에 판다"…다이소, 탈모시장 참전에 '들썩'
- '990원 소금빵' 난리나더니…유명 유튜버 결국 사과, 무슨 일이
- "지금 밥이 넘어가냐"…교장 머리에 음식 쏟은 학부모
- 경비원에게 청소·화단정리 시켰다가…"1000만원 달래요" [곽용희의 인사노무노트]
- 30% 폭락에 개미들 '분노'…"똑바로 안하냐" 단체 행동 예고
- 수박 한 통 사고 5만원 냈는데 받은 거스름돈이…'후덜덜'
- '0 하나 빠진 거 아냐?'…꽃게 사러 마트 갔다가 '깜짝'
- "허허벌판에 달랑 지하철역만"…'황무지' 동네의 파격 변신 | 당장! 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