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낮 37℃…밤낮없는 찜통더위 지속

서의수 기자 2025. 8. 25. 16:4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태평양·티베트 고기압 겹쳐 폭염 심화, 소나기 뒤에도 체감온도↑
대구 열대야 20일 넘게 이어져…기상청 “수분·휴식으로 온열질환 예방”
염이 이어진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강대교 인근 벤치에서 한 시민이 휴식하고 있다.연합
25일 대구와 경북은 폭염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대구 낮 최고기온은 35℃에 달했고, 구미·김천·군위 등 경북 서부 내륙은 37℃까지 치솟았다. 경산·포항·경주도 34~36℃를 기록하며 지역 전역이 체감온도 38℃ 안팎의 찜통더위에 시달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대구와 경북 서부 내륙에 5~40㎜의 소나기가 예보됐지만 실제로 뚜렷한 비는 관측되지 않았다. 국지적으로 비가 내려도 폭염이 꺾이지 않는 현상은 습도 때문이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면 기온이 내려가지만 대신 습도가 급격하게 높아지며, 비가 그친 후 햇볕이 나면 기온은 다시 오르고 높은 습도가 유지되면서 체감온도가 높게 유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폭염의 배경으로 두 개의 강력한 고기압을 지목한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확장하며 한반도 상공에 뜨겁고 습한 공기를 가둬두고 있다. 여기에 대구·경북은 내륙 분지 지형 특성으로 대기 정체가 심해 열이 쌓이기 쉬운 구조다.

밤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대구는 7월 이후 열대야가 20일 이상 이어졌으며, 밤 최저기온이 25℃를 웃도는 날이 반복됐다. 지면의 냉각이 원활하지 않아 낮 기온이 더 빨리 치솟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26일 새벽부터 저녁 사이 대구·경북 전역에 5~3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지만, 낮 최고기온은 여전히 대구 34℃, 포항·경주·구미 등은 33~34℃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7일은 대구 32℃, 28일은 다시 33℃로 올라 당분간 폭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비가 내려도 체감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밤낮없는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며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 수분 섭취와 휴식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