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터치드 "밴드 매력은 에너지, 우리만의 차별점은..." (인터뷰)
양일 7,000여 관객 운집... 또 한 번 계단식 성장 알린 터치드
"꿈의 무대는 '슈퍼볼'", 내년 1월 핸드볼경기장 입성 예고

"이 순간의 하얀 Highlight !"
지난 2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빼곡하게 객석을 채운 팬들은 하나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터치드(TOUCHED)의 음악에 몸을 맡겼다
터치드는 지난 23~2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단독 콘서트 '어트랙션(ATTRACTION)'을 개최했다.
터치드는 단독 공연으로는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공연을 통해 양일간 총 7,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은 앞서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바,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터치드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했다.

팬들의 기대만큼 터치드 역시 심혈을 기울여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체험형 페스티벌 콘서트'를 표방한 공연 형태였다. 터치드는 공연 외에도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객이 공연장을 하나의 페스티벌처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시도에 나서며 팬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실제로 지난 23일 직접 방문한 공연장에서는 공연 시작 한참 전부터 현장을 찾은 팬들이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체험존으로 구성된 콘텐츠존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멤버들이 본지에 직접 전한 이번 공연의 핵심도 새로운 시도를 알린 공연 형태에 있었다. 김승빈은 "이번 공연은 재미있는 시도를 했다. 본 공연 전에 전시와 페스티벌을 결합한 형태로 VR 체험, 홀로그램 촬영, 데모 음원 청음, 터치드 합주실을 재현한 장소에서 합주 등 여러 가지 체험과 F&B존까지 준비를 했다"라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다이너마이트'"

공연 전 진행된 콘텐츠존이 잘 차려진 애피타이저였다면, 본 공연은 이를 갈고 준비한 메인 디시였다. 이날 지난 12일 발매한 새 EP '레드 시그널(Red Signal)'의 수록곡 '다이너마이트'로 화려한 공연의 시작을 알린 터치드는 '얼라이브' '겟' 백' '반딧불이' '어딕션' '배드 스나이퍼' '카세트 테이프' '야경' '셧다운' '새벽별' '촛불' '눈덩이' '하이 불리' '루비' '러브 이즈 댄저러스' '스탠드 업' '하이라이트' '라스트 데이' '여정'과 미발매곡 '달춤'까지 한층 확장된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낸 세트리스트로 쉴 틈 없는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장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탄탄한 보컬은 단숨에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첫 무대부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팬들은 2시간여의 공연 내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기며 여느 록 페스티벌 못지 않은 장관을 연출했다.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 속 터치드 멤버들 역시 무대 중간 객석 아래로 내려와 팬들과 호흡하거나, 객석 중앙에서 파워풀한 솔로 연주를 선보이는 등 깜짝 퍼포먼스로 화답했다.
멤버들이 꼽는 이번 공연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무엇이었을까. 윤민은 "이번 공연에서는 새 EP '레드 시그널'의 곡들을 처음 무대에서 선보였다는 점이 의미있었다"라며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무대는 '다이너마이트'였다. 라이브의 에너지가 좋은 곡인데 특히 '펑펑펑펑'이라는 구간에 맞춰 폭죽이 터지는 연출에서는 제 도파민이 같이 터지는 것처럼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터치드는 이번 공연을 통해 또 한 번 단독 콘서트 규모를 키웠다. 4년 전 홍대 소공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던 이들은 예스24 라이브홀, 명화라이브홀, 올림픽홀 등을 거쳐 킨텍스에 입성하며 자체 최대 규모의 콘서트를 선보이며 계단식 성장을 입증했다.
김승빈은 "매번 하는 단독 공연이지만 할 때마다 새로운 것 같다. 공연마다 형식과 콘셉트가 다른 것오 이유가 되겠지만, 오직 우리만을 보기 위해 오는 팬분들을 상대로 하는 공연이라는 점이 항상 설레고 기대된다"라고 새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번 (커지는 공연장 크기를) 체감하지 못 하다가 첫 공연이 시작되고 조명이 객석을 비추는 순간 확 와닿는다. 그래서 항상 그 순간이 가장 도파민이 터지는 동시에 긴장감이 커지는 순간이다. 매번 늘어가는 팬분들께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기계가 따라 할 수 없는 사람의 합과 에너지"... 터치드가 말하는 '밴드 음악'의 매력은

터치드가 말하는 밴드 음악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에 윤민은 "AI 시대에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피곤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계가 따라 할 수 없는 사람의 합과 에너지를 밴드 라이브는 가지고 있는데, 그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시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음악 시장에서는 다양한 밴드들이 각자의 개성을 지닌 음악들로 큰 사랑을 받으며 맹활약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 터치드가 단연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무대와 음악만이 가진 매력 때문이었다.
채도현은 터치드의 차별점에 대해 "우리는 연주력이 돋보이는 편곡들과 파워풀하고 라이브틱한 보컬 등 어떻게 보면 올드하고 옛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음악적 재료들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며 "한동안 외면받아 거의 사라진 재료들이지만, 오히려 그 지점들을 새롭게 느껴주신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그는 "시대라는 퍼즐 안에 비어있는 부분을 누군가는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터치드가 가진 여러 부분들이 비어있는 칸을 채울 조각이 됐으면 한다"라는 음악적 소신도 덧붙였다.
새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터치드는 하반기에도 바쁜 걸음을 이어간다. 이들은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러브칩스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 국내 주요 페스티벌뿐 아니라, 뉴욕 'K-뮤직 나이트(K-Music Night)', 태국 '비전 방콕 2025(VISION BANGKOK 2025)' 등 해외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존비킴은 "새로 나온 앨범으로 레퍼토리가 더 많아진 만큼 더욱 다양한 세트리스트로 페스티벌들을 갈릴 것 같다. 또 계속해서 곡 작업도 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귀띔했다.
내년 1월에는 새 단독 콘서트 '하이라이트 IV(HIGHLIGHT IV)'도 개최한다. 해당 콘서트를 통해 터치드는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구 핸드볼경기장)에 입성하며 또 한 번 공연의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거침 없는 행보를 앞둔 터치드가 목표하는 '꿈의 무대'는 어디일지 마지막 질문을 건넸다.
"저희의 '꿈의 무대'로 늘 '슈퍼볼' 무대를 이야기 하곤 해요. 하지만 우선 다음 스텝은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가 아닐까 싶어요. 하하"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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