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6세대 카자흐스탄서 "100년 넘게 우리말·글 꿋꿋이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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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일보는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에게 단순한 신문이 아니라 귀중한 문화적·정신적 자산입니다. 가장 힘든 시기에도 민족과 함께 했기에, 이 신문을 지켜내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 생각합니다."
1923년 해외에서 발행된 한글 신문 중 가장 오래된 고려일보의 총주필인 김콘스탄틴(48)은 한국일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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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콘스탄틴 총주필 "문화·정신적 자산"

"고려일보는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에게 단순한 신문이 아니라 귀중한 문화적·정신적 자산입니다. 가장 힘든 시기에도 민족과 함께 했기에, 이 신문을 지켜내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 생각합니다."
1923년 해외에서 발행된 한글 신문 중 가장 오래된 고려일보의 총주필인 김콘스탄틴(48)은 한국일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려일보는 해외 동포의 모국어와 민족적 정체성 보존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일 한국어학회가 제정한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공로 부문)을 받았다.
창간 초기에는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주제로 '삼월일일'이라는 제호하에 발행된 신문은 1978년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이어져 왔다. 현재 기자 등 직원 10명가량이 있고, 독립국가연합(CIS) 등에 통신원을 따로 두고 있다. 2022년부터 고려일보 한국특파원으로 일하는 채예진(53) 고려인 글로벌 네트워크 이사장은 "고려일보는 현지에서 신뢰할 수 있는 권위 있는 매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고려인 동포들에게는 우리 공동체의 삶을 비추고 미래를 모색하는 신뢰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에는 1930년대 스탈린 정권에 의해 강제 이주된 고려인의 후손이 현재 6세대까지 뿌리내렸다. 이들은 스스로를 '고려사람(Koryo Saram)'이라고 부른다. 고려인 3세대인 김 총주필은 "이는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다"며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갔던 선조들, 1937년 강제이주를 견뎌낸 세대, 그리고 오늘날 카자흐스탄에서 당당히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모두 상징하는 이름"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장엄한 산과 광활한 대자연에 큰 감명을 받고 간다"면서 "아직도 전통적인 고려인 생활방식이 잘 보존된 우슈토베나 크질오르다를 방문해 고려인의 가정식과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길 권한다"고 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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