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저지’ 당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사퇴하라” vs “임기 동안 최선”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5. 8. 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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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등의 거센 항의에 가로막혀 출근길에 발길을 돌리는 일이 벌어졌다.

독립운동가 후손 등으로 구성된 역사독립군국민행동 회원과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회원 등 20여 명은 25일 오전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앞에서 김 관장의 출근길을 가로막았다.

김 관장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예산결산 등 외부 일정을 소화한 뒤 5일만에 기념관 관장실로 출근하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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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 및 시민단체 회원, 관장실 출근 가로막아
“당신 웃었어?” vs “어디다 손가락질을” 대치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5일 독립기념관으로 출근하던 중 독립운동가 후손 및 시민단체 회원 등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독자 제공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등의 거센 항의에 가로막혀 출근길에 발길을 돌리는 일이 벌어졌다. 다만 김 관장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자진사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립운동가 후손 등으로 구성된 역사독립군국민행동 회원과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회원 등 20여 명은 25일 오전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앞에서 김 관장의 출근길을 가로막았다. 김 관장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예산결산 등 외부 일정을 소화한 뒤 5일만에 기념관 관장실로 출근하던 길이었다.

관장실을 점거하며 농성중인 독립운동가 후손 등은 이날 출근하는 김 관장의 앞을 가로막고 "출근이 웬말이냐, 집에 가라", "독립기념관장 자격없는 김형석을 해고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 인원이 김 관장의 얼굴을 가리키며 "당신 웃었어 지금?"이라고 비난하고, 김 관장은 "어디다 손가락질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같은 대치 끝에 김 관장은 결국 발길을 돌렸다.

김 관장은 이날 독립기념관 직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안타깝게도 독립기념관장 경축사를 곡해한 일부 언론의 편파 보도로 직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진사퇴 요구는 사실상 일축했다. 김 관장은 "국민의 성금으로 건립된 독립기념관이 국민의 사랑을 회복하고 독립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를 소망한다"면서 "임기 동안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관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했다.

김 관장의 해당 발언은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서 김 관장의 발언을 두고 "이런 X소리에 대꾸해야 하는 현실에 분노한다"면서 "당신 같은 자는 반드시 파면시켜 역사의 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격분했다. 광복회의 경우 "수십 년간 피 흘리며 가열 차게 독립운동을 해온 독립운동가들의 독립투쟁을 무위로 돌리는 일"이라면서 김 관장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작년 8월에 임명된 김 관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8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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