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파병' 시사한 캐나다… 우크라 독립기념일에 서방 지원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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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과 관련해 파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주둔 가능성을 전면 배제한 이후 서방이 파병을 꺼리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우크라이나에 고무적인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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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병력 주둔 배제 안 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과 관련해 파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주둔 가능성을 전면 배제한 이후 서방이 파병을 꺼리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우크라이나에 고무적인 소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독립 34주년을 맞아 키이우를 찾은 카니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힘만으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현재 육해공 안전보장 방식을 논의 중으로 병력 주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캐나다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길 기대한다”며 “외국군 주둔은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의회에서 구소련에 대한 독립선언법이 통과된 1991년 8월 24일을 독립기념일로 지정해 기리고 있다.
캐나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자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적으로 결성한 ‘의지의 연합’에 소속된 30여 개국 중 하나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후 보장을 위해 파병 의사를 밝힌 국가는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에스토니아 정도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지난 22일 최대 1개 중대를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인들이 ‘타협’이라고 부르는 수치를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겐 정의로운 평화가 필요하고 우리의 미래를 오직 우리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완승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패배하지도 않았다”며 “독립을 지켜온 우크라이나는 희생양이 아닌 투사”라고 했다.
서방 추가 지원책 발표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세계 각국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지와 연대를 표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오는 9월부터 우크라이나에 인도될 무인기(드론)와 장갑차, 탄약 지원을 포함한 10억 캐나다달러(약 1조 원) 규모의 군사 원조 패키지를 발표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드론 공동 생산에도 합의했다.
폴 욘손 스웨덴 국방장관도 이날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와 군수품 공동 생산협정에 합의했고, 노르웨이는 독일이 보유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2기를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공동 계획과 관련해 70억 크로네(약 9,6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축전 보낸 시진핑, 전쟁 언급은 안 해
레오 14세 교황과 세계 각국 정상들의 축전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무분별한 살육을 끝낼 때”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존엄성을 보호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협상을 통한 해결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도 “우크라이나 국민의 꺾이지 않는 용기와 정신에 깊은 존경을 보낸다”며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축전을 보냈지만 우방인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에 대한 언급 없이 “양자 관계를 꾸준히 장기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만 밝혔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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