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죄송하지만"...SK하이닉스 성과급 투쟁, '노노갈등' 번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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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죄송하지만 질문 하나만 하겠습니다."
최근 SK하이닉스 내부 게시판에 도배 되고 있는 문구 중 하나다.
SK하이닉스 노조원들과 사측의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협상 시간이 길어지자 구성원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2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직원 상당수는 최근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이 시국에 죄송하다'는 문구를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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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검열 아니냐" 비판도 나와

최근 SK하이닉스 내부 게시판에 도배 되고 있는 문구 중 하나다. SK하이닉스 노조원들과 사측의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협상 시간이 길어지자 구성원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내부 검열이 시작됐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노노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직원 상당수는 최근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이 시국에 죄송하다'는 문구를 넣고 있다.
실제로 기숙사 신청 기간, SK패밀리카드 사용 방법 등 노조의 투쟁 활동과 아무런 관계 없는 질문에도 이런 도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시글 댓글에는 "죄송한 줄 알면 하지 말라"는 식의 비방 글도 달리고 있다. 여기서 '이 시국'이라는 건 노조에서 회사에 성과급, 임금 인상 등 요구하며 투쟁 강도 높이고 있는 최근 시기를 의미한다.
일각에서 노노갈등 가능성이 번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부에서도 "회사 게시판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의 한국 지사 재직자는 "SK하이닉스가 협력사 대우나 신경써야 한다"며 "(SK하이닉스도) 우리와 약속한 거 지키지 않으면서 회사한테만 지키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 노조의 강도 높은 활동에 의견은 둘로 나뉜다. 아직까지 "회사가 약속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는 의견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성과급 1700%에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 규모가) 3000%나 5000%까지 늘어나도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성과급을 둘러싼 SK하이닉스 노사 갈등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재 '영업이익 10%를 전액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노조의 주장과 이 조건은 '성과급 재원의 기준일 뿐'이라는 사측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증권가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 예상 영업이익은 30조원 전후로 추산된다. 10%를 모두 성과급으로 준다고 가정하면 약 3조원이 예상 재원이 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SK하이닉스 임직원 3만3000여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받을 수 있는 성과급 규모는 9000만원 이상이다.
#SK하이닉스 #투쟁 #성과급 #노노갈등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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