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는 짧지만 난, 소몰던 개다”…‘웰시 코기 달리기 대회’ 우승한 깜찍견은 [나우,어스]
![2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빙기스 공원(Vingis Park)에서 열린 ‘코기 레이스 빌뉴스 2025’ 행사 일환인 코스튬 콘테스트에 한 코기가 입장하고 있다. [AFP]](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5/ned/20250825162142917jnim.jpg)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정말 즐겁고 감동적인 행사”
비행기, 배트맨, 공주 등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다리 짧은 강아지들이 냅다 달리는 모습이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 냅니다. 지난 23~24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코기 레이스 빌뉴스 2025(Corgi Race Vilnius 2025)’의 풍경인데요. 이 대회는 유럽 각국에서 120여개 팀이 참가한 코기 경주·의상 콘테스트 행사로, 다양한 나라에서 참가자들이 왔다고 합니다.
보기만 해도 웃음나는 이 행사는 왜 열린 것일까요?
![지난 23일(현지시간)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빙기스 공원(Vingis Park)에서 열린 ‘코기 레이스 빌뉴스 2025’ 행사 일환으로, 코기들이 50m 달리기 경주에 참가하고 있다. [AFP]](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5/ned/20250825162143191numh.jpg)
리투아니아 행사, 이유는?
이 행사는 웰시 코기 견종의 매력을 한데 모아 유럽 전역 코기 애호가들과 반려견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됐다고 합니다. 2020년부터 행사가 개최됐는데요. 올해는 4회째라고 하네요. 아직 역사는 깊지 않은 신생대회인데 유럽에서 꽤 큰 대회로 통하나봅니다. 해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중심에 위치한 빙기스 공원에서 펼쳐지는데요. 코기 품종을 알리고, 코기 애호가들이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며, 빌뉴스를 유럽 내 ‘코기 수도’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하네요.
이 대회를 설립한 이들은 다음과 같이 시작 당시를 묘사합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의 어느 지루한 저녁, 절친과 나는 우리 코기들을 더 자주 밖에 데리고 나갈 “그럴듯한 핑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얘네는 원래 소몰이개라 더 많이 뛰어야 해.” 우리는 그렇게 곰곰이 따졌다. 우리 둘 다 남매 코기를 키우는데, 내 코기가 훨씬 덩치가 커서 체격과 힘이 가벼움과 민첩함을 이길까를 놓고 설전이 붙었다.
자연스레 우린 경쟁 레이스로 시험해 보자고 결론냈다. “천재적이야!” 그가 외쳤다. “다른 개들도 초대해서 같이 즐기자.” 그러다 보니 슬금슬금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코기 레이스 빌뉴스 2025(Corgi Race Vilnius 2025)’ 홈페이지 <어떻게 모든 것이 시작됐는가>
웰시 코기는 영국 왕실과 관련된 반려견으로 알려졌습니다. 짧은 다리로 아장아장 걷는 모습이 귀엽다는 평가가 많지요. 그런데 사실 웰시 코기는 약간 과장해서, 열정적인 레이서 품종이라고 합니다. 웰시 코기는 영국 웨일스 지방에서 유래한 소형 목축견입니다. 양, 소, 염소 등 방목하는 동물을 몰고 관리하는 역할을 했던 개라는 거죠.
크게 두 가지 품종이 있는데요. 펨브록 웰시 코기와 카디건 웰시 코기입니다. 펨브록은 꼬리가 짧거나 거의 없고, 카디건은 꼬리가 긴 편입니다. 귀는 펨브록이 뾰족한 여우 얼굴 형태이고, 카디건은 좀 더 둥글고 큽니다. 체고는 약 25~33cm, 몸무게 11~17kg 정도이고요. 운동량이 많은 활동적 견종인데다, 매우 영리하고 사람과 친밀하며, 가축 몰이 본능이 강해 보호 본능도 크다고 하네요. ‘코기 레이스 빌뉴스 2025’에서는 웰시 코기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략)
짧은 다리는 많은 견종에서 자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돌연변이이므로, 모든 난쟁이형 개들이 공통 조상을 공유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두 코기 품종 모두 웨일스 출신의 짧은 다리 소몰이견이지만, 서로 가까운 혈연은 아니다.
(중략)
웨일스 민속에는 코기가 요정(fairy) 전사들의 선호하는 탈것이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요정들은 이 활기찬 개들을 타고 전장으로 달려가거나, 요정 마차를 끄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로 영화를 만든다면 얼마나 멋질까? 할리우드가 머지않아 하나쯤 만들지도 모른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코기는 민첩함과 영리함으로 유명한 훌륭한 목양견이다. 주로 소몰이에 길러지고 쓰였지만, 양은 물론 웨일스 포니도 몰 수 있다. 코기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짧은 다리 때문에 느리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기는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르고 민첩하다.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안정성과 속도를 얻고, 빠르고 날카로운 회전을 해낼 수 있다. 이런 민첩성은 대형·고속의 가축을 따라잡고 통제해야 하는 목축 작업에서 결정적이다. 작은 체구 때문에 그 속도와 순발력이 과소평가되기 쉽지만, 코기와 함께 일해 본 농부라면 누구든 그 뛰어난 소몰이 능력을 증언할 것이다. 콤팩트한 체형과 낮고 튼튼한 몸은 큰 동물의 발길질과 물어뜯기를 재빨리 피하게 해주며, 낮은 키 덕분에 소의 발길질을 맞지 않고 발꿈치를 살짝 물어 몰아갈 수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코기 레이스 빌뉴스 2025’ 의 코스튬 콘테스트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코기와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5/ned/20250825162143446dmgq.jpg)
올해 달리기 우승견은?
리투아니아 출신 보호자를 둔 다른 코기 ‘망고(Mango)’는 솔로 레이스(개인 스프린트) 챔피언이 됐습니다. 망고의 주인인 이그나스 클리마이카 씨는 “저희는 2025년 코기 레이스에 두 번째로 참가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작년에는 레이스를 완벽하게 끝내지 못했어요. 정말 열심히 훈련했죠. 매일 훈련했지만, 올해는 훈련 없이 그냥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그저 참가하고, 코기들을 즐기기 위해서죠”라고 말했습니다.
![‘코기 레이스 빌뉴스 2025(Corgi Race Vilnius 2025)’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빙기스 공원에서, 코기 레이스 우승견 망고(Mango, 가운데)가 보호자와 함께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EPA]](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5/ned/20250825162143804erpw.jpg)
참고로 ‘아미고(Amigo)’라는 이름의 웰시 코기(작은 굴뚝 두 개와 ‘Fur Factory’라는 문구가 달린 공장 콘셉트의 의상을 입은 개)는 의상 콘테스트의 영예의 우승자로 선정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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