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학교 에어컨 고장에 즉각 대응…서울시교육청의 IoT 혁신

#"서울 A학교 3층 체육관 1번 실외기 고장. 에러코드 156. 수리 접수 진행" 서울시교육청 'AIoT 중앙관제 시스템'에 냉방기 관련 고장이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감지됐다. 교육청 소속 교육시설관리본부 IoT 상황실에서 인터넷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확인한 뒤 곧바로 시설 수리를 진행했다.
그동안 학교시설 관리의 가장 큰 문제는 '효율과 시간'이었다. 기존에는 각 학교가 냉난방기를 포함한 주요 시설을 자체적으로 관리해왔다. 그러다보니 전문성 부족과 행정 부담이 뒤따랐고, 고장 발생 시 평균 15~30일이 소요돼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민원 증가로 이어졌다.
IoT 연계 후에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교육시설관리본부가 운영하는 통합 유지관리 시스템을 통해 학교 내 냉난방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고장이 발생하면 평균 이틀 내에 수리가 이뤄진다. 학교 현장에서 "학습 환경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반응이 잇따르는 이유다. 실제 시스템 도입 이후 당일 처리된 비율이 48.8%로 가장 많았고, 2일 이내 처리한 건수도 전체 10건 중 7.5건에 달했다. 2023년에 실시한 학교 만족도 조사결과 만족율은 88.9%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비를 조기 점검하고 수명을 연장함으로써 일괄 교체에 드는 대규모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냉난방기 장비를 기존보다 6~8년 늘어난 18년 이상 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연간 약 200억원 절감 효과를 예측했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변화에 박차를 가 해 내년 IoT 기반 냉난방기 유지관리 사업을 1020교로 확대한다. 2027년에는 사립학교를 포함해 전체 1322교(100%)로 넓혀갈 계획이다. 더 나아가 태양광, 수영장 관리, 학교 공기질 및 수도사용량 등 적용 분야 확장을 검토한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을 통한 학교 시설물 수명 연장, 고장 및 교체 예측까지 가능해지도록 기능을 고도화하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인천·제주·세종·전남·부산 등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도 벤치마킹을 희망하는 등 파급력이 확산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IoT 기반 유지관리 사업은 학교시설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교육환경의 질을 높이는 혁신적 모델"이라며 "미래형 학교시설 관리 체계를 통해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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