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후반기 역대급 승률 0.833, 그에 맞서는 한화 ‘LG가 너무 잘하지만, 포기는 없다’

이정호 기자 2025. 8. 25. 16: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 말 무사 LG 오스틴이 솔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8.21 연합뉴스



“솔직히 조금 지치네요. LG가 너무 잘해서.”

24일 대전 SSG전을 승리한 뒤 수훈선수로 뽑힌 한화 노시환은 정규리그 1위 레이스에 대한 질문에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올스타 반환점을 선두로 맞이한 한화는 현재 선두 LG에 5.5경기 차 뒤진 2위로 밀렸다. 한때 5.5경기 차까지 앞서 있다가 리드를 모두 날리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한화는 후반기 5할 승률(15승1무15패)을 겨우 맞췄다. 한화가 주춤하긴 했다지만, LG의 상승세가 너무 가팔라 거리를 좁히는게 쉽지 않다.

후반기 시작할 때만 해도 ‘우주의 기운이 한화에 따른다’는 대세론에 힘이 실리며 한화의 정규리그 우승을 예측하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그런데 LG의 반격이 거세다. 현재까지 LG는 KBO리그 후반기 역사상 가장 강한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1경기에서 25승1무5패를 기록, 승률은 0.833에 이른다. 이 기간 20개의 플러스 마진을 더했다.

2015년 이후 후반기 최고 승률 팀은 2017시즌 두산으로 승률 7할(42승2무18패)을 기록한 두산이었다. 그 다음으로 높은 팀은 2019시즌 두산으로 31승1무15패(승률 0.674)를 기록했다. 현 시점에서 LG의 상승세는 두 팀을 크게 뛰어넘는다. 연승에 연승이 반복된다. LG는 후반기 6연승, 7연승, 3연승, 2연승에 이어 현재도 6연승 중이다.

LG는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서 4-3 역전승으로 7연승, 52일 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그날 한화는 KT에 역전패를 당해 2위로 내려 앉았는데, 이후로 선두 복귀가 쉽지 않다. 당시까지 14승2패를 달렸던 LG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 LG와의 홈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렸던 한화가 이어진 롯데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등 5연승으로 LG를 1경기 차까지 추격했지만 다시 연승, 연패로 희비가 엇갈리며 다시 벌어졌다. LG는 후반기 팀 타율 0.296, 팀 평균자책 3.03으로 빈틈없는 경기력을 보여준다.

한화 김서현(오른쪽)이 지난 24일 대전 SSG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그러나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한화도 6연패에 빠져 있다가 2연승으로 다시 반등했다. “LG가 너무 잘해서 쉽게 좁혀지질 않는다”는 노시환은 “우리 선수들도 여전히 정규리그 1위를 보고 달려가고 있지만, 조금 다르게 보면 2위를 굳힌다는 느낌도 좋다. 2위를 지키며 1위를 향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우승은 하늘에서 정해준다고 하지 않나. LG를 의식하기 보다 매 경기, 한 마음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으면 시즌이 끝났을 때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야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연패에 빠지면 선수들도 예민해지고, 주눅 든다. 연승하면 뭔가 자신감이 커진다. 고참들이 팀에 좋은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지금은 팀이 강해지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라고 말한 주장 채은성도 “사실 지금까지는 운도 많이 따랐다. 그렇지만 정규리그 우승은 단번에 결정되지 않는다. 앞으로도 연패, 연승이 나올 수 있다”며 선두 탈환을 포기하고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보다)더 잘하려고 하기 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그 준비한 것을 경기에서 과감하게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