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즐기는 스포츠… 경기도 ‘쇼다운’팀 구슬땀 훈련
“나이 들어도 즐길 수 있는 희망의 경기”...선수들 자신감 다져

25일 군포시장애인센터 다목적실은 공 굴러가는 소리와 라켓이 맞부딪히는 소리로 가득했다. 경기도 쇼다운팀 선수들이 빠른 손놀림과 집중력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쇼다운(Showdown)은 공 안에 쇠구슬이 들어 있어 구르는 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시각장애인 스포츠다. 라켓으로 공을 쳐 상대 골문에 넣으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탁구와 에어하키를 합쳐놓은 듯하다. 모든 선수는 공평성을 위해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청각과 순발력으로만 승부한다.
이날 현장에는 (사)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군포시지회장이자 경기도 대표 선수로 활약 중인 이진원 씨도 함께했다. 그는 "쇼다운은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적합한 종목 중 하나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테이블만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며 "부상의 위험이 적고 역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쇼다운팀은 군포를 비롯해 안산·수원·평택 등에서 모인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개인전은 남녀가 각각 출전하고, 단체전은 남자 2명과 여자 1명으로 한 팀을 꾸려 혼성 경기로 진행된다. 오는 29일 수원서 개막하는 '제4회 전국시각장애인체육대제전'을 비롯해 전국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회장은 또 "쇼다운은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과도 충분히 함께 즐길 수 있다"며 "모두가 안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면 시각장애인이 오히려 더 유리하다. 청각에 특화된 스포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군포시장애인센터 관계자는 "쇼다운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시각장애인들이 자신감을 얻고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가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명철·손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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