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적용해야 생존"…LG CNS, 에이전틱 AI 플랫폼 공개

과거 클라우드가 화두였을 때 많은 최고경영자들을 만나면 '클라우드를 꼭 도입해야 하는 것이냐'고 의심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인공지능(AI)을 적용하거나 활용하는 것에 의구심을 품는 경영자들은 거의 없고, AI를 적용하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최고경영자의 99%가 갖고 있습니다.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AX(인공지능 전환) 미디어 데이'에서 이처럼 말했다. LG CNS는 이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와 에이전틱 AI 서비스 '에이전틱씽크'를 공개했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AI를 의미한다.
에이전틱웍스는 에이전틱 AI 서비스의 설계·구축·운영·관리 전 주기를 지원하는 모듈형 풀스택 플랫폼이다. 코딩 기반 '빌더'와 노코드 개발 환경 '스튜디오', 서비스 구축 사전작업을 위한 데이터 전처리를 돕는 '지식 저장소', AI 에이전트와 기업 시스템 간 연동을 지원하는 '허브', 산업·밸류체인별로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리파이너', 최적의 AI 모델을 자동으로 선택해 호출하는 '라우터' 등 6종으로 구성됐다.
LG CNS가 앞서 내놓았던 'DAP GenAI 플랫폼'과 AI 선도기업 코히어와 기술협력을 기반으로 에이전틱웍스를 구축했으며, 엑사원을 비롯해 다양한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DAP GenAI 플랫폼과도 호환되기 때문에, 기존 고객들은 업그레이드해 사용할 수 있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에이전틱웍스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내놓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뛰어넘어, 목표를 설정해주면 분석하고 업무를 수행한다"면서 "이러한 자율성을 기반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고객관계관리(CRM) 등 모든 기업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임직원의 공통업무 7종을 에이전틱 AI로 전환하는 돕는 '에이엑스씽크'도 선보였다. 에이엑스씽크는 중요 메일과 일정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데일리 브리핑, 결재·승인 등 필요한 업무 처리, 메일요약 후 회의 일정 자동 등록, 회의 실시간 통번역 후 회의록 작성·요약·공유 및 해야 할 일 등록, 사내외 지식검색 기반 자동 보고서 작성 등으로 구성됐다. LG디스플레이에 에이엑스씽크를 단계적으로 적용한 결과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을 이전 대비 약 10% 향상시켰으며, 외부 유사 서비스 도입 대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은 "에이전트 싱크의 AI 통번역, 회의록 작성, 일정, 메일 요약 등은 LG CNS에서도 구축해서 사용 중"이라면서 "LG디스플레이에 적용해 어느정도 성과가 나왔고, LG그룹의 모든 계열사들이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AI 도입으로 아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또 다른 과제라고 강조했다. LG CNS는 단순하게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혁신을 위한 AX 컨설팅도 함께 제공하겠다고도 밝혔다.
AX 솔루션, 해외 진출의 키…피지컬 AI도 핵심축
지난해 기준 LG CNS의 매출에서 AI와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6%에 달한다. 현 대표는 에이전틱웍스와 에이엑스씽크가 아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AI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업무 혁신)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미주·동남아·일본까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AI 서비스를 제공할 때 에이전틱웍스·에이엑스씽크 등의 서비스를 함께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에서 LG CNS가 추진 중인 '피지컬 AI'와 관련한 전략도 밝혔다. 현 대표는 피지컬 AI 사업자를 하드웨어를 직접 만드는 △하드웨어 기업, 로봇의 고등교육을 담당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업, 실무에 투입하기 위한 현장교육(OJT)을 전담하는 △현장 적용 기업 등 3종으로 구별했다. LG CNS는 이중 세 번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LG CNS는 미국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인 '스킬드 AI'와 협력 중이다. 현 대표는 "우리는 하드웨어 기업, RFM 기업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피지컬 AI 영역을 전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AI'와 관련해서도 LG CNS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자신했다. LG CNS는 현재 LG AI연구원과 함께 국가대표 AI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대형언어모델(LLM)을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 대표는 "딥러닝이 됐든, 비전이 됐든 LLM을 산업현장에 적용한 경험은 누구보다 많다"고 자부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00억 브랜드' 앞뒀던 에이피알 '널디', 이름 바꾼 속내는
- '세탁기는 통돌이? 드럼?'…영원한 난제 이유 있었네
- 이마트의 '식품 다이소' 도전기…'5K프라이스'를 사봤다
- '역성장' 더본코리아…진짜는 이 다음이다
- 지금 당신의 얼굴에 '척'…마스크팩, 이렇게 진화했다
- '70억을 현금으로…누구냐 너'(feat. 외국인 토허제)
-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철수…'신의 한 수'됐다
- [인사이드 스토리]그 서희건설, '지주택'마저 흔들린다면…
- HD한국조선해양, 2917억에 두산비나 사는 이유
- '파라스파라'에서 '안토'로…한화의 '새 판 짜기' 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