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강남·서초서 연속 수주…도시정비 '10조 클럽' 기대감↑

홍여정 기자 2025. 8. 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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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루미원 투시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지난 주말 서울 강남과 서초 도시정비사업장에서 1조원에 가까운 수주고를 올렸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은 10대 건설사 중 올해 처음으로 누적 수주액 7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하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총 800명 중 742명이 참여했으며 삼성물산은 이 중 403표(54.3%)를 획득했다. 함께 수주전을 펼쳤던 대우건설은 335표를 얻었다.

개포우성7차는 1987년 준공된 802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추후 최고 35층 약 1122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총 사업비는 6778억원(3.3㎡당 약 880만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루미원'을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수주전 진행 과정에서 높은 신용등급과 자금력을 앞세운 금융 조건과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공사기간 43개월 △공사비 3.3㎡당 868만9000원 △사업비 전액 최저금리 조달 △조합원 분담금 4년 유예 △공사비 인상분 최대 100억원 자체 부담 등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제시했다. 업계는 이 같은 조건이 조합원 표심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한다.

같은 날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5차 재건축 사업도 수주했다. 앞서 삼호가든5차 재건축 조합은 올해 3월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지난 23일 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최종 가결했다.

삼호가든5차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35층 305가구 규모 아파트 3개동과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2369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패러피크 반포'를 제안했다. 기존 정비계획안의 3개동을 2개동으로 줄여 단지 개방감을 강화하고 넓어진 지상 공간에는 약 2000㎡ 규모의 중앙광장을 계획해 휴식공간을 확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홍여정 기자

삼성물산은 지난 주말 두 건의 시공권 획득으로 9126억원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올해 누적 정비사업 수주액은 7조원을 넘어서며 수주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올해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재개발(공사비 1조5696억원)을 시작으로 △송파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장위8구역 재개발(1조1945억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 △송파한양3차 재건축(2595억원) △울산 B-04구역 재개발(6982억원) △신정동 1152번지 재개발(4507억원) △광나루현대 리모델링(2708억원) 등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 성과로 현대건설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현재까지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5조5337억원이다.

다만 향후 도시정비사업 1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2조7500억원 규모의 압구정2구역 재건축과 1조4700억원의 장위15구역 등에서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두 곳에서 시공권을 획득하면 현대건설의 누적 수주액은 9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삼성물산은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수주를 전개할 계획이다. 주력 사업지로는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7720억원) △문래동4가 재개발(8740억원) 등이 꼽힌다. 여기에 성수·압구정 등에서 추가 수주가 이뤄지면 누적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53만399㎡ 일대를 4개 지구로 재개발해 9000여가구를 공급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이 중 2~4지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2지구(2609가구)는 삼성물산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성수3지구(2213가구)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성수4지구(1592가구)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총 3만341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49층, 4개동, 912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7500억원 규모다. 지난달 18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이 참여했다. 조합은 다음달 2일 입찰을 마감하고 10월 중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한다.

문래동4가 재개발 사업은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을 두고 경쟁한 대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래동4가 재개발은 문래동4가 23-6번지 일대 총 9만4087㎡ 부지에 12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지식산업센터,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삼성·대우 컨소시엄이 지난 1차 입찰과 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수의계약이 유력하다.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duwjddid@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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