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만원 위스키' '2만원 햄 세트'..편의점 추석 선물세트도 '양극화' 고착

김현지 2025. 8. 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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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고물가 기조 속에서 올 추석 선물세트도 '실속'과 '프리미엄'이라는 양극화 전략을 일제히 강화한다.

GS25는 고물가 기조와 간소화된 명절 문화에 맞춰 3만~10만원대 실속형 비중을 지난해 53.0%에서 올해 56.6%로 확대했다고 25일 밝혔다.

CU는 올해 추석 선물 키워드를 '로코노미(지역 특산품·브랜드)·프리미엄·가성비'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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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추석선물세트도 양극화 수요 반영
3~5만원대 실속형 상품 비중 확대
7500만원대 하이엔드 위스키·골드바 등 프리미엄 상품 다양화
모델이 GS25의 실속형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업계가 고물가 기조 속에서 올 추석 선물세트도 '실속'과 '프리미엄'이라는 양극화 전략을 일제히 강화한다.

GS25는 고물가 기조와 간소화된 명절 문화에 맞춰 3만~10만원대 실속형 비중을 지난해 53.0%에서 올해 56.6%로 확대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장 10일에 달하는 이번 황금연휴에 대응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평년보다 이른 다음달 첫주부터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받는다. 한우∙한돈세트 등 전통적 인기 품목과 함께 골드바, 안마의자 등 프리미엄 라인도 다양화한다.

윤진수 GS리테일 브랜드마케팅팀 매니저는 "최근 가성비 명절 선물을 찾는 고객 수요에 맞춰 실속형 핵심 상품을 준비했다"며 "특히,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둔 만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CU는 올해 추석 선물 키워드를 '로코노미(지역 특산품·브랜드)·프리미엄·가성비'로 잡았다. 전국 맛집과 협업한 '몽탄 우대갈비 세트', '송정골 한우떡갈비' 등 지역 명가 특산품을 비롯해 프리미엄 한우·굴비·황태 등 전통 선물 라인업을 대거 늘렸다. 또 '미니골드'와 협업한 순금 코인, 골드바 등 고가 상품과 7500만원대 하이엔드 위스키까지 품목을 확장해 프리미엄 수요도 반영했다. 반면, 실속형에서는 2만원대 육가공 자체브랜드(PB) 세트, 건강식품·뷰티 제품을 중심으로 합리적 가격대의 상품을 강화했다. CU 관계자는 "올해는 '가성비 대 프리미엄'이라는 양극화 소비에 따라 상품 가격대를 달리했다"며 "특히 프리미엄 수요를 반영한 골드바나 미니골드 액세서리 등은 전에 없던 시도"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중저가형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상품기획자(MD) 추천 20선', '실속형 20선' 등으로 테마를 구분해 선택 편의를 높였다. 전통 갈비 세트부터 굴비, 건강식품 등 스테디셀러 상품에 더해 3만원대 가공·유지류, 5만원대 생활용품 등 가성비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양극화 수요'에 투트랙으로 대응한다. 소비가 집중된 3만~5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 및 10만원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각각 전년 대비 41%, 50% 늘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장기화되는 고물가 기조 속에서 여윳돈이 필요한 명절 선물의 소비 행태는 양극화 현상을 더욱 극명하게 반영한다"며 "유통업계의 명절선물 '투트랙' 전략은 중산층의 소비여력은 점점 내려가는 반면, 고소득층의 프리미엄 수요는 굳건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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