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핵 문제, 트럼프와 제한 없이 필요한 얘기 다 해볼 것”

엄지원 기자 2025. 8. 25. 1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남북 관계 및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해나가는 게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제한 없이 필요한 얘기는 다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도쿄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정세가 2017년 겨울과 유사한 상황 같다'는 기자의 지적에 "상황과 구조는 비슷해보일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빠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행 전용기 기자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이륙 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남북 관계 및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해나가는 게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제한 없이 필요한 얘기는 다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도쿄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정세가 2017년 겨울과 유사한 상황 같다’는 기자의 지적에 “상황과 구조는 비슷해보일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빠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엔 북한의 연이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다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2018~2019년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개최되며, 모처럼 대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당시에 비해) 불신·적대감도 매우 커졌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정도도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한국의) 주변국과 관계도 많이 나빠졌고, (각국의) 자국 중심주의가 강화되고 있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상황이 나빠진 만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와 소통, 협력의 필요성은 훨씬 더 커졌다”며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해나가는 게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왜 이 강이 넓고 깊냐고 원망한들 아무 의미가 없다. 그냥 우리는 강을 건너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는 대한민국 정부가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일관되게 취해온 입장”이라며 “일단 멈추고, 축소하고, 종국에 가서는 비핵화하는 게 맞겠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핵포기는 절대 없다’며 거부로 일관하고 있지만 ‘한반도 비핵화’라는 전략 목표를 견지하며 방일 전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에서 밝힌 ‘3단계 해법’(중단→축소→폐기)을 축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25일(현지시각)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길을 한번 만들어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북미·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싶다는 얘기다. 그는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니고, 제한 없이 필요한 얘기는 다 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지난 19일 ‘리재명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야망이라는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을 위인이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의 이런 노력에 재를 뿌리는 듯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 발언엔) 복선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위인이 되기를 기대하나보다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이 세차례 대남 발언(7월28일, 8월14일, 8월19일)으로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고 있지만, 그 잦은 빈도만큼이나 기대와 관심이 있다는 뜻으로 여기겠다는 반응이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도 이 대통령이 워싱턴 방문에 앞서 도쿄에 들러 한-일 정상회담을 한 사실을 두고 “상전의 의심을 해소하려는 자발적인 친일 검증 행각”이라고 비난했다. 중통은 소속·직책을 밝히지 않은 ‘김혁남’의 글으로 통해 이렇게 주장해, 북한 당국이 아닌 ‘개인 의견’ 형식으로 비난의 공식성을 물타기했다.

워싱턴/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