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생방송의 묘미”…200만 유튜버 문상훈, 사흘간의 공연 전석 매진

김유진 기자 2025. 8. 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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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크루 빠더너스를 알린 대표 콘텐츠들이다.

입구의 공연 안내문에는 '문상훈쇼 500회 특집'이라고 적혀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짓이다.

문상훈이 공연 내내 언급하는 것처럼 '생방송의 묘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문상훈은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서 "오프라인으로 하는 공연에서는 영상에서는 겁이 나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공연이 다가올수록 공연이 더 겁나더라"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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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문상훈과 빠더너스’ 공연의 한 장면. 세종문화회관 제공

한국지리 일타강사 ‘문쌤’, ‘문상’ 기자, 잘하는 것 하나 없고 주변 인물들에게 민폐만 끼치는 군인 ‘후니쓰’까지….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크루 빠더너스를 알린 대표 콘텐츠들이다. 문상훈은 이 크루의 일원으로 모든 영상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런 그가 지난 22~24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문상훈과 빠더너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 공연은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이는 세종문화회관 기획 프로그램 ‘싱크 넥스트 25’(Sync Next 25)의 일환이다. 명성에 걸맞게 사흘 공연은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이었다.

빠더너스의 많은 콘텐츠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처럼 23일 공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입구의 공연 안내문에는 ‘문상훈쇼 500회 특집’이라고 적혀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짓이다. 문상훈쇼라는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오늘의 콘셉트일 뿐이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그 경계는 더욱 모호하다. 온갖 방송 장비와 PD, 조연출, 작가까지 종이와 노트북을 펼쳐 놓고 앉아 있다. 이곳이 무대인지 백스테이지인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세 명의 제작진이 시시콜콜한 ‘비염’ 이야기 따위를 늘어놓던 중 공연은 시작된다. 객석이 어두워지고 오늘 쇼의 주인공인 문상훈이 등장한다.

‘문상훈과 빠더너스’ 공연의 한 장면. 세종문화회관 제공

문상훈은 유명 프로그램의 호스트로서 ‘문상훈’을 연기한다. 제작진들과 500회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티격태격 싸우고 말꼬리를 잡고 비꼬기도 한다. 잔뜩 긴장한 채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은 무대 위 카메라를 통해 동시 송출된다. 문쌤과 문상 기자, 후니쓰 등 그의 대표 유튜브 콘텐츠들을 언급하는가 하면 아슬아슬한 발언을 했을 때는 카메라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리며 “편집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소소한 웃음 포인트에 객석에서는 시종일관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문상훈이 공연 내내 언급하는 것처럼 ‘생방송의 묘미’도 빼놓을 수 없다. 게스트가 늦게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은 뒤 어떻게든 홀로 방송 시간을 채워가던 문상훈은 “문상훈쇼의 주인공은 방청객”이라며 자연스럽게 객석으로 마이크를 넘긴다. 문상훈쇼 500회 특집 공연은 과연 무사히 막을 내릴 수 있을까.

능청스럽게 각자의 캐릭터를 연기하던 배우들은 공연이 끝나자 수줍게 객석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문상훈은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서 “오프라인으로 하는 공연에서는 영상에서는 겁이 나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공연이 다가올수록 공연이 더 겁나더라”라며 소감을 전했다.

공연에는 대본도 없다. 기본적인 틀은 짜 놓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매일매일 달라진다는 게 문상훈의 설명이다. 그렇기에 러닝 타임도 사흘 공연이 조금씩 다 달랐다. 23일 공연을 마친 문상훈은 “오늘은 어제와 되게 달랐다”며 “내일도 다를 것”이라고 팬들에게 귀띔했다.

약 30분 간의 열띤 관객과의 대화 이후에도 수많은 팬들은 문상훈의 퇴근길을 기다리다 그를 만나 사진을 찍은 뒤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귀가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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