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 아파트 평균 14억 돌파”… 하위권은 5억도 못 미쳐

상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이 사상 처음 14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하위 20%는 여전히 1억원대에 머물며, 집값 양극화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
KB부동산이 24일 발표한 8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전국 5분위 아파트 평균가격은 14억11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3억원을 넘은 뒤 불과 5개월 만에 14억원마저 돌파한 것이다.
가격 격차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은 12.1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는 상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이 하위 20%보다 12배 이상 높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 매달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6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다.
서울의 분위기는 더 극명하다. 서울 아파트 상위 20% 평균가격은 32억6천만원으로, 지난달 처음 32억원을 돌파하자마자 한 달 새 5000만원 넘게 뛰었다. 반면 하위 20% 평균가격은 4억9000만원에 그치며 격차는 6.6배까지 벌어졌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3800만원, 서울은 14억2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달 처음으로 14억원을 넘긴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망도 다시 ‘상승’으로 기울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7월 6·27 대책 여파로 100 아래(98.0)로 떨어졌다가, 8월 들어 102.6으로 반등하며 다시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아졌다. 강북권(103.5)은 6개월째 기준선 100을 웃돌았고, 강남권(101.8)도 한 달 만에 상승 전망으로 돌아섰다.
다만 전국 상승폭은 둔화됐다.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3%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7월(0.21%)보다 오름세가 둔했다. 서울은 0.60% 올랐으나 5대 광역시는 0.21% 하락하며 낙폭이 더 커졌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0.26%), 경기(0.09%), 인천(0.02%) 모두 올랐고, 전국 평균 전셋값은 0.07% 상승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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