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파먹는 구더기' 인간 감염 확대…중남미 거쳐 미국서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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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사람 등 온혈동물의 살을 파먹으며 번식하는 파리의 일종인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의 미국 내 인체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앤드류 닉슨 미국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지난 4일 메릴랜드주(州) 보건부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해 첫 NWS 인체 감염증을 확인했다"며 "환자는 엘살바도르를 여행하고 미국으로 귀국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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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이전 소 등 가축 위주 유행
미국 내 재발 시 축산업 타격 불가피

소와 사람 등 온혈동물의 살을 파먹으며 번식하는 파리의 일종인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의 미국 내 인체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앤드류 닉슨 미국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지난 4일 메릴랜드주(州) 보건부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해 첫 NWS 인체 감염증을 확인했다"며 "환자는 엘살바도르를 여행하고 미국으로 귀국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같은 날 산업 소식통을 인용해 "과테말라를 방문한 메릴랜드 주민이 NWS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환자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인물과 같은 사람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신세계 나사벌레는 인수 공통 감염증을 일으키는 해충으로 온혈동물의 피부에 알을 낳는 방식으로 번식한다. 알을 깨고 나온 유충은 동물에 기생한 채 피부를 파먹으며 성장한다. 구더기가 날카로운 입으로 숙주의 피부를 파고드는 것이 목재에 나사를 박는 것과 같다는 의미에서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NWS에 감염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다만 사람에게 감염되는 경우는 많지 않고 소 등 가축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경우가 잦다.
과거에는 미국에서도 NWS가 크게 유행했지만, 미국 정부는 1960년대부터 불임 수컷 파리를 방생하는 방식으로 나사벌레를 박멸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NWS가 풍토병화된 중앙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다시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에서도 소의 NWS 감염이 확인됐다.
미국 축산업계는 NWS 재유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나사벌레 유행이 재발할 경우 가축 폐사와 살처분 비용 등 18억 달러(약 2조5,0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장관은 7억5천만 달러(약 1조400억 원)을 들여 불임 나사벌레를 생산하는 공장을 텍사스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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