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잠실~청주공항 민자 철도 투자 적격성 조사 의뢰”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25일 서울 잠실에서 청주공항까지 1시간 안에 이르는 민자 철도 구축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서울 잠실에서 경기 남부를 거쳐 청주공항까지 1시간 안에 이르는 민자 철도 구축이 추진된다. 4차 국가 철도망구축 계획에 포함된 수도권 내륙선(경기 동탄~청주공항)과 다른 민자 철도여서 눈길을 끈다.

충북 진천군은 25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잠실~진천~청주공항 광역 급행철도 건설 사업을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간 투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심사를 통과하고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36년께 철도가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천군은 이 민간 사업자가 지난 2023년 12월 국토부에 사업 의향서를 냈으며, 이듬해 4월 심의 통과, 11월 최초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진천군은 민자 적격성 통과(내년 말), 3자 제안공고(2027년 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2027년 8월), 실시협약(2029년 8월), 실시계획 승인·고시(2030년 2월), 착공(2030년 5월), 준공(2036년 5월) 등 로드맵(단계별 이행안)을 제시했다.

철도 노선도. 충북도 제공

잠실~청주공항 민자 철도는 애초 수도권 내륙선 철도 계획에서 파생했지만 노선 등이 조금 다르다. 애초 수도권 내륙선은 동탄~안성~진천~청주공항까지 78.8㎞ 구간으로, 단선 구축 예산 2조2466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잠실~청주공항 민자 철도는 서울 잠실~광주~용인~안성~진천~청주공항~오송(추정 노선) 등 134㎞ 복선으로, 9조원 안팎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 노선은 서울~광명~천안~오송~대전~대구~부산 등으로 이어지는 경부선, 수서~이천~여주~문경 등으로 이어지는 중부내륙선 사이에 들어간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잠실~진천~청주공항 민자 노선은 수도권 집중 완화, 청주공항 활성화 등 효과를 낼 수 있다. 민자 적격성 통과, 조기 착공~완공 등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