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손흥민의 역할이 달라진다? 주장직-스트라이커 기용, 고심 중인 홍명보 감독 "어떤 순간에 뭘 해줄지가 중요해"

김태석 기자 2025. 8. 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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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간판이자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의 환경이 바뀌었다는 걸 홍명보 감독은 주시하고 있다.

홍 감독은 손흥민에게 또 다른 역할을 부여하며 팀에 보탬이 될 방향을 제시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홍 감독은 "어떠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라는 전제 하에 손흥민의 팔에 감겨져 있는 주장 완장을 다른 선수들에게 넘길 가능성을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홍 감독은 대표팀에 더 보탬이 될 만한 상황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똑부러지게 주장을 바꾼다고 얘기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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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신문로)

대표팀의 간판이자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의 환경이 바뀌었다는 걸 홍명보 감독은 주시하고 있다. 홍 감독은 손흥민에게 또 다른 역할을 부여하며 팀에 보탬이 될 방향을 제시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홍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시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9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9월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10일 내쉬빌 제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과 대결한다.

이번 명단은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대표팀 명단이다. LAFC 이적 후에도 변함없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터라 손흥민의 9월 대표팀 명단 승선 자체는 의심의 여지 자체가 없는 일이었다. 다만, 홍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어질 역할과 포지션에 변화가 있음을 암시했다.

홍 감독은 "어떠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라는 전제 하에 손흥민의 팔에 감겨져 있는 주장 완장을 다른 선수들에게 넘길 가능성을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주장이 바뀌냐는 재확인성 질문이 한 차례 더 날아들었는데 이때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감독은 대표팀에 더 보탬이 될 만한 상황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똑부러지게 주장을 바꾼다고 얘기하지 않은 것이다.

설령 손흥민 대신 다른 선수에게 주장직을 맡긴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어 보인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였던 2019 AFC UAE 아시안컵부터 정식 주장으로 줄곧 활약해왔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당시에도 부상 당한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으로서 뛴 적이 있다는 걸 떠올리면, 손흥민의 '주장' 경력은 굉장히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례처럼 국가대표팀 주장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는 사례도 있긴 하나, 그간 손흥민이 감당해왔던 주장의 무게감을 다른 선수와 나누고 주어진 자리에서 임무 수행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것은 나쁜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장이라는 게 손흥민에게는 엄청난 자부심일수도 있는 만큼 선수와 홍 감독간의 긴밀하고 마음을 연 소통이 꼭 필요하다. 단순히 팀을 위한 결정이라는 이유로 밀어부치는 식으로 진행된다면 도리어 팀 내 파열을 야기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상의 없는 주장 교체 때문에 대표팀 보이콧을 선언해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물론 손흥민이 레반도프스키와 같은 행동을 할 선수는 아니겠지만, 선수에게는 주장 완장이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진다는 걸 알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그간 명목상 미드필더와 포워드 포지션을 오가며 선발되었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발탁되었다. 이는 손흥민이 최근 LAFC에서 맡게 된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그대로 부여할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에도 스트라이커로 쓴 바 있다"라며 손흥민이 이 자리에서 뛰어도 무방하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는 어떤 순간에 어떻게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지가 더 중요하다"라는 꽤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부담을 덜어주는 선에서 손흥민의 최대 가치를 끌어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홍 감독의 생각이 대표팀의 전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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