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5·18 시민군’을 만나다…민주공원서 ‘숙희책방’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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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에서 엄마 '숙희'가 운영하던 헌책방을 정리하러 온 연우는 우연히 "사랑한다. 날 잊지 말아줘"라는 쪽지를 발견한다.
부산 민주공원은 9월13일 오후 2시 부산 중구 영주동의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큰 방(중극장)에서 2025 민주공원 기획공연 연극 '숙희책방'을 공연한다.
'숙희책방'은 2020년 제38회 충북연극제 대상과 대한민국연극제 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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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에서 엄마 ‘숙희’가 운영하던 헌책방을 정리하러 온 연우는 우연히 “사랑한다. 날 잊지 말아줘”라는 쪽지를 발견한다.
틀어 둔 라디오에서 갑자기 혼선이 발생하고, 철수라는 남자가 책방으로 들어와 엄마를 찾는다. 철수는 자신을 ‘시민군’이라고 말한다. 연우는 철수가 미쳤다고 생각하며 내보내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점점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철수를 통해 연우의 할아버지와 엄마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던, 외면하고 싶었던 엄마의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연우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려는 철수를 막는다. 하지만 철수는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는 말을 남긴 채 책방을 나선다.
극단 청년극장의 연극 ‘숙희책방’ 일부 내용이다. ‘숙희책방’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살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5·18 당시 시민군이 현재 시대를 만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 드라마로 거창한 역사 이야기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했던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대본을 집필한 문의영 작가는 “특별한 누군가가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동생, 언니 등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거창함보다 평범함에 주목하고 싶다”고 작품의도를 밝힌 바 있다.
부산 민주공원은 9월13일 오후 2시 부산 중구 영주동의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큰 방(중극장)에서 2025 민주공원 기획공연 연극 ‘숙희책방’을 공연한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민주공원과 극단 청년극장이 주관한다. ‘숙희책방’은 2020년 제38회 충북연극제 대상과 대한민국연극제 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공연은 무료이며, 12살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부산 민주공원 공연기획. (051)790-7412.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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