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야”···트럼프 대통령 SNS 주장에 ‘갑론을박 후끈’

양승남 기자 2025. 8. 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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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투수 로저 클레멘스. Getty Images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켓’ 로저 클레멘스(63)가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어제 위대한 로저 클레멘스, 그의 아들 카시와 골프를 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산 354승, 사이영상 7차례 수상, 월드시리즈 2회 우승 등 클레멘스의 이력을 소개하며 “그는 놀란 라이언에 이어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했다”며 “당장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회해야 한다”고 적었다.

클레멘스는 MLB를 대표하는 역대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혀왔지만 그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명예의 전당 입회 투표에서 번번이 떨어졌다. 그는 거듭 부인했으나, 선수 시절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사실상 인정된 탓이다. 2007년 미국 전 상원의원 조지 미첼이 20개월간 조사, 발표한 MLB 약물 사용 보고서에서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 등의 이름이 올라 있어 세간을 놀라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그가 약물을 사용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런 증거도 없다”며 “그는 약물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적이 없고, 로저 (클레멘스)는 처음부터 이를 완전히 부인해왔다”고 말했다. 클레멘스는 2012년에 이와 관련한 위증죄 재판에서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많은 야구팬들은 여전히 그의 약물 복용을 의심하고 있다.

로저 클레멘스가 2012년 위증죄 재판에서 무죄로 판결받은 뒤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트럼프 대통령은 MLB 통산 최다 안타(4256개)를 친 피트 로즈가 지난해 별세한 뒤 자신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이 그의 영구 제명을 풀어준 점을 언급하며 “클레멘스의 경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SNS 게시물이 알려진 이후 야구팬들 사이에선 클레멘스의 명예의 전당행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 스포츠에 종종 개입해왔다. ‘골프광’인 그는 전날에는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의 미국팀 단장인 키건 브래들리가 “반드시 미국팀에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브래들리가 선수로도 뛰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라이더컵에서 단장이 선수까지 겸한 사례는 1963년 아놀드 파머 이후 없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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