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영천강 생태계 살린다” 쏘가리 치어 2000마리 방류
쏘가리 통해 생물 다양성 등 복구
쏘가리 탐구 등 체험활동도 다채

경남 진주시 시민사회단체가 하천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속 어종 방류 행사를 진행했다. 최근 남강과 그 지류인 영천강에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이 많이 늘어나면서 생태계가 파괴됐는데, 이를 복원하기 위해서다.
25일 한국자유총연맹 진주시지회 충무공동위원회(이하 충무공동위원회)에 따르면 24일 (사)환경실천협회와 진주시 충무공동 소재 에나교 아래에서 ‘제3회 쏘가리 방류 행사’를 개최했다. 2025년 환경사랑 생태복원 토종물고기 방류 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된 이번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지역 도·시의원, 지역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환경보호에 동참했다.
남강 및 영천강의 생물 다양성과 자정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쏘가리 치어 2000마리를 방류했을 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물고기 해부 도안 체험(쏘가리 탐구하기), 해바라기 심기 체험(나만의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충무공동위원회는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7월 (사)환경실천협회와 환경보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외래어종인 베스와 블루길은 마땅한 천적이 없다. 최근 진주 남강 수계에서도 개체수가 급속하게 늘어 수중 생태계를 위협하는 실정이다. 충무공동위원회는 남강과 영천강 내 생물 다양성 급감과 자정능력 향상 개선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토종물고기인 쏘가리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토종 어종인 쏘가리는 우리나라 서해와 남부 연해 등지에서 주로 흐름세가 강한 하천 중·상류에 서식한다. 담수에 서식하는 농어과에 속하는 육식성 민물고기로, 맛이 돼지고기처럼 좋다고 해 수돈(水豚)이라고도 불린다. 하천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특히 외래어종인 배스나 블루길을 포식해 내수면 생태계 회복과 생물자원 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