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공유 '중국판 N번방'에 중국 당국 침묵·검열

2025. 8. 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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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남성 수십만명이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여성을 불법촬영한 영상과 성착취물 등을 공유한 디지털성범죄가 발생해 현지에서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D씨가 폭로한 텔레그램 대화방은 '마스크파크 비밀포럼'(MaskPark樹洞論壇)이라는 이름의 중국어 채널로 남성 사용자 10만명 이상이 모여 불법촬영물과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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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서 불법촬영물·성착취물 공유한 '마스크 비밀포럼' [바이두 캡처=연합뉴스 제공]

중국에서 남성 수십만명이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여성을 불법촬영한 영상과 성착취물 등을 공유한 디지털성범죄가 발생해 현지에서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침묵을 지킨 채 피해 사실을 알리거나 행동을 촉구하는 게시물들을 삭제하는 등 검열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CNN방송과 호주 공영 ABC방송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D씨는 최근 ‘당신의 영상이 유출된 것을 알고 있나요’라는 익명의 메시지를 받고 자신의 개인적인 사진과 동영상 20여개를 전 남자친구가 대규모 비공개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출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D씨는 지난달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화면을 올리고 자신이 당한 일이 “중국의 N번방”이라며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 게시물은 4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고 2만차례 이상 공유됐으나 다음 날 D씨의 채널은 폐쇄됐습니다.

D씨가 폭로한 텔레그램 대화방은 ‘마스크파크 비밀포럼’(MaskPark樹洞論壇)이라는 이름의 중국어 채널로 남성 사용자 10만명 이상이 모여 불법촬영물과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곳이었습니다.

지난달 중국 남방도시보와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로 알려진 이 대화방서는 지하철, 공중화장실, 쇼핑몰, 병원 초음파실 등에서 여성을 불법촬영한 영상과 사진은 물론 여자친구나 여성 가족 등을 촬영한 영상 등이 공유됐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안부 등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징후도 아직 없다고 CNN과 ABC는 전했습니다.

지난달 ‘마스크파크’ 보도가 나온 이후 피해 사실을 추가로 폭로하거나 가해자 엄벌 등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게시글이 잇따랐으나 상당수가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CNN은 체제 안정에 집착하는 집권 중국공산당이 사회운동이나 불만·반대 의견을 표하는 조직적 행동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여성 권리를 옹호하는 캠페인도 강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n번방 #성착취물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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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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