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불붙는 인공섬 건설 경쟁…"베트남이 중국 추월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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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건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의 90%를 주장하는 중국에 맞서 베트남이 해상 전초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규모 면에서 조만간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SIS는 "베트남 인공섬 조성 면적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절반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 3월에는 70%까지 따라왔다"며 "조만간 중국 규모와 맞먹거나,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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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 파괴 등 해양 생태계 파괴 우려

베트남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건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의 90%를 주장하는 중국에 맞서 베트남이 해상 전초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규모 면에서 조만간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신 보고서에서 베트남이 남중국해 최대 분쟁 지역인 스플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에서 인공섬을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CSIS 산하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가 분석한 위성 사진을 보면, 베트남은 2021년 시작한 간척 작업을 올해 들어 앨리슨·콜린스·이스트 등 8개 암초 지대로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이 점령한 스플래틀리 군도의 21개 섬과 암초는 모두 인공섬으로 변모했다.
새롭게 확장된 섬에서는 군사 시설도 포착됐다. 보고서는 “바크 캐나다 암초에는 탄약 저장고로 추정되는 시설이 들어섰다”며 “향후 (전투기) 활주로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 소규모 경비 초소만 있던 것과 대조적이다. 본격적인 군사 요새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이는 단순한 방어 차원을 넘어, 중국의 군사 팽창에 맞서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은 2013년부터 최대 분쟁 지역인 스플래틀리 군도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 등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다. 부두와 전투기 활주로, 미사일 기지, 대형 항공기 격납고 등 군사 시설이 들어섰다.
중국의 노골적 세력 확장에 베트남도 속도전을 벌이는 것이다. CSIS는 “베트남 인공섬 조성 면적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절반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 3월에는 70%까지 따라왔다”며 “조만간 중국 규모와 맞먹거나,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중국보다 8년 늦게 매립에 나선 베트남이 단기간에 격차를 좁힌 셈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지난 3월 “베트남이 무모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섬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경쟁은 심각한 환경 파괴를 동반한다. CSIS는 수년간 중국과 베트남의 해상 매립으로 축구장 4,000개 넓이(29.0㎢)에 해당하는 산호초가 파괴됐다고 경고했다. 이 가운데 65%(약 18.8㎢)는 중국, 33%(9.6㎢)는 베트남 책임이라고 보고 있다. 보고서는 “군사 경쟁으로 남중국해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계인 산호초의 구조와 건강에 돌이킬 수 없고 장기적인 변화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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