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멈춰진 시간’ 개막... 멈춰진 기억 속 진실을 향한 치열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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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멈춰진 시간'이 지난 15일 광복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작가 겸 연출 박광복의 신작인 이 작품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명제가 무너지는 순간을 다루며, 멈춰버린 기억 속에서 진실을 찾아 헤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광복 연출은 이 작품을 통해 "기억 속 고통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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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멈춰진 시간’이 지난 15일 광복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작가 겸 연출 박광복의 신작인 이 작품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명제가 무너지는 순간을 다루며, 멈춰버린 기억 속에서 진실을 찾아 헤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형사가 과거의 미제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심리 추적 미스터리는 관객들에게 정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전율을 선사한다.
◇ 멈춰버린 시간, 그 뒤에 가려진 인간의 욕망과 복수
연극은 보름달이 환하게 뜬 늦은 밤, 걸려온 한 통의 신고 전화로부터 시작된다. 이 전화 한 통은 겉으로는 해결된 듯 보였던 사건의 진실을 흔들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던 진실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박광복 연출은 이 작품을 통해 “기억 속 고통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특히, 강력 범죄 뒤에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과 개인의 아픔에 주목하며, “가족을 잃은 그 순간이 모든 게 ‘멈춰진 시간’일 것”이라는 연출 의도를 밝혔다.
작품은 인간 내면에 숨겨진 ‘악함과 차가움’, 그리고 정의에 대한 ‘죄책감과 상실’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 형사, 검사, 재벌 등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만들어내는 갈등 구조는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는 지점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피해자와 가해자, 그들의 주변 인물들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진실을 향해 달려가고, 멈춰져 있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관객들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경험하게 된다.
◇ 첨단 멀티미디어와 섬세한 연기의 완벽한 조화
‘멈춰진 시간’은 단순한 연극 무대를 넘어, 첨단 멀티미디어 기술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완벽하게 결합하여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첨단 영상과 사운드는 극 중 사건 현장의 차갑고 잔인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들은 마치 사건의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강렬한 경험을 하게 된다.
동시에 노진원, 권혁준, 강인기, 김대흥, 장용석 등 실력파 배우들은 극 속에 깃든 인간의 고뇌와 연약함, 그리고 따뜻함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하며 극적인 대비를 극대화한다. 멀티미디어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이 작품은 현대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관객들에게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멈춰진 시간’은 8월 15일부터 9월 28일까지 광복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리는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법을 믿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잊고 있었던 진실과 마주하고, 자신만의 멈춰진 시간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정래연 기자 fodus020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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