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총기살해범, 이유는 ‘月 640만원 몰래 중복 지원받다 들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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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의 이유는 생활비 갈등으로 조사됐다.
피의자인 A(62)씨는 이혼한 전처와 아들로부터 생활비를 중복해서 지원받다가 들켰고, 이후 생활비 지원을 끊자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경찰이 내린 결론이다.
검찰은 "A씨는 자신의 성폭력 범행으로 이혼하고 방탕한 생활로 생계가 어려워졌으나 모든 문제의 원인을 전처와 아들에게 돌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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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 원인을 전처·아들에게 돌려”
아들 “살려달라” 애원하자 오른쪽 가슴에 추가 총격
쌍문동 아파트 폭탄 설치는 ‘전처·아들 소유물 불태우려’

지난달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의 이유는 생활비 갈등으로 조사됐다. 피의자인 A(62)씨는 이혼한 전처와 아들로부터 생활비를 중복해서 지원받다가 들켰고, 이후 생활비 지원을 끊자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경찰이 내린 결론이다.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전처 B씨와 이혼 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오다 2015년 이 관계가 끝났다.
A씨는 그 뒤에도 일정한 직업을 가지지 않고, B씨로부터 생활비를 지원받았다. 2021년 8월부터 2023년 9월까지 2년여간은 B씨와 아들 C(33·사망)씨에게서 매달 320만원씩 총 640만원을 받았다. A씨는 이 돈을 유흥 등에 썼다.
A씨는 생활비를 중복 지원받고 있다는 것을 숨겼으나, B씨가 이를 알게 됐다. B씨는 2023년 11월부터 중복 지급된 기간만큼 생활비 지급을 중단했다. 그러자 A씨는 일자리를 찾는 대신 예금을 해지해 생활비로 썼다. 작년 1월에는 누나에게서 돈을 빌렸다.
A씨는 생계가 곤란해지자 B씨와 아들이 경제적 지원을 할 것처럼 행동하면서 자신을 속이고 노년이 된 후 지원을 끊어 아무런 대비를 못하게 만들었다는 망상에 빠졌다.
또 A씨는 B씨와 아들이 자신을 홀로 집에 살게 하면서 고립시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집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 70평대 아파트로, 전처 B씨의 명의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자기)들끼리 짜고 나를 셋업 한 거지(함정에 빠뜨린 거지)”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검찰은 “A씨는 자신의 성폭력 범행으로 이혼하고 방탕한 생활로 생계가 어려워졌으나 모든 문제의 원인을 전처와 아들에게 돌렸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A씨는 전처가 사랑하는 C씨와 그 일가를 살해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도구를 찾던 중 건장한 성인인 아들을 상대로 칼을 사용해서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던 중 작년 8월 유튜브에서 사제 총기 영상을 시청했고, 20여 년 전 구입한 산탄 180여 발이 창고에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냈다. A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제총기 제작 도구를 구입하고, 주거지에서 뇌관을 이용한 격발 실험을 했다.
A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달 20일 오후 아들이 송도 자택에서 열어준 자신의 생일잔치에 참석했다. 오후 8시 53분쯤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며 집에서 나와 차량에서 격발장치 2정, 총열 4정, 산탄 실탄 약 15발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후 현관 앞 복도에서 총열에 실탄을 장전하고 현관문 초인종을 눌렀다. A씨는 문을 연 아들 C씨에게 곧바로 사제 총기를 발사했다. C씨가 벽에 기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그 자리에서 오른쪽 가슴 부위에 사제 총기를 추가로 격발했다.
또 A씨는 C씨 아내(며느리), C씨 자녀(손자) 2명, 외국인 가정교사 등 총 4명을 추가로 살해하려고 했다. A씨는 범행 현장에서 외국인 가정교사가 현관문 바깥으로 도주하자 총기를 발사했다. 또 며느리와 손주가 피신한 방문이 잠기지 않게 강하게 밀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또 쌍문동 자신의 아파트 자택에 시너가 든 페트병·세제·우유 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를 설치해 폭발시키려고 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조사 결과 집에 남아있던 전처와 아들의 소유물 등을 불태워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14일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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