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기날 때까지 밟아 한강 쓰레기통에‥잠복 수사에 덜미잡힌 이종호의 '증거인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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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물론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의 핵심으로도 지목되는 인물이 있죠.
지난달 15일, 이종호 전 대표의 최측근인 차 모 씨가 아내와 함께 인천 집을 나서는 모습이 특검 수사관 눈에 포착됐습니다.
또, 최근 차 씨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알리바이를 조작하려는 정황이 담긴 수첩 등을 확보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제공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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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5/imbc/20250825140714543eyno.jpg)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물론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의 핵심으로도 지목되는 인물이 있죠.
지난 5일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구속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입니다.
그가 구속되기 한 달 전쯤 측근을 동원해 장장 9시간 동안 증거인멸을 위해 '동분서주'한 정황을 MBC가 취재를 통해 재구성했습니다.
[오전 11시]
지난달 15일, 이종호 전 대표의 최측근인 차 모 씨가 아내와 함께 인천 집을 나서는 모습이 특검 수사관 눈에 포착됐습니다.
이보다 닷새 전 순직해병 특검은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검이 이 전 대표가 중요 자료가 담긴 '비밀 휴대전화'를 측근들에게 맡긴 것으로 의심하고, 잠복 수사를 벌여온 겁니다.
![구속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5/imbc/20250825140714715beee.jpg)
[오전 11시 50분]
50분가량을 달린 차 씨 차량은 인적이 드문 서울 잠원한강공원 3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그곳엔 카니발 차량을 몰고 온 이종호 전 대표가 있었습니다.
차 씨 부부가 이종호 전 대표의 카니발 차량을 옮겨 탄 뒤 본격적인 '증거인멸 순회'가 시작됩니다.
[오후 1시]
식사를 마친 이들은 먼저 오후 1시쯤 강남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가져온 최신형 휴대전화로 유심을 교체하고, 기존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옮겨 받기 위해서입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배우자가 쓰는 휴대전화인데 여기 있는 전화번호 등을 새 휴대전화로 옮겨달라"고 서비스센터 직원한테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들은 근처의 다이소와 아트박스에 들러 새 휴대전화에 맞는 케이스를 구매한 뒤 다시 앞서 만났던 한강공원 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오후 4시 30분]
카니발에서 내린 이종호 전 대표와 차 씨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는 차량 뒤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더니 두 사람은 갑자기 이종호 씨가 새 전화기로 바꾸기 전 쓰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땅바닥에 던져놓고 너나 할 것 없이 짓밟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강하게 밟았던지 배터리가 파열돼 휴대전화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이 미행하던 수사관뿐만 아니라 수사관을 태워 한강공원으로 온 택시기사 눈에도 들어왔습니다.
휴대전화가 부서진 걸 확인한 측근 차 씨는 곧바로 200미터 떨어진 공원 안 쓰레기통에 휴대전화를 버렸습니다.

[오후 5시 30분]
셋은 핵심 증거 은닉 뒤에도 바로 헤어지지 않았습니다.
카니발을 타고 가로수길을 한 바퀴 둘러본 뒤 다시 한강공원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량 2대를 이용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이종호 전 대표의 집까지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차 씨가 다시 자신의 차량으로 옮겨타고 아내와 함께 인천으로 귀가하면서, 장장 9시간에 걸친 증거인멸 시도가 마무리됐습니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자택 압수수색 이후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파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측근인 차 씨에 대해선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차 씨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알리바이를 조작하려는 정황이 담긴 수첩 등을 확보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제공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압수수색으로 휴대전화가 없어 배우자가 가지고 있던 공기계를 임시로 쓰다가 교체해 폐기한 것"이라며 증거인멸 의도는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48949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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