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교 분리수거장서 나온 수류탄 2발, 한 달 전 발견하고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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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구로구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수류탄이 발견돼 경찰과 군이 긴급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었는데 알고 보니 학교 측이 이미 한 달 전에 발견하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교내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틀 전 중·고등학교에서 나온 수류탄 2발은 이미 한 달 전 교내 청소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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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교보재, 모형인 줄 알아"
6·25 전쟁 때 쓰던 군 장비로 확인

지난 23일 서울 구로구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수류탄이 발견돼 경찰과 군이 긴급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었는데 알고 보니 학교 측이 이미 한 달 전에 발견하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교내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틀 전 중·고등학교에서 나온 수류탄 2발은 이미 한 달 전 교내 청소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해당 직원이 분리수거장에서 마대자루 속 수류탄을 보고 학교 행정실에 알렸으나, 학교 측은 경찰 신고도 하지 않고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해 버려진 밥솥에 넣어 그대로 분리수거장에 놔둔 것으로 전해졌다.
약 한 달 뒤인 지난 23일 버려진 밥솥을 쓸 수 있는 건지 확인하기 위해 열어본 경비원이 안에 든 수류탄을 보고 놀라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휴일이어서 교실에 학생은 없었지만 경찰은 건물과 운동장 등에 있던 교직원과 주민 등을 즉각 대피시켰다. 이후 군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수류탄을 수거한 뒤 안전 조치를 했다. 학생들이 드나드는 공간에 폭발물이 장기간 놓여 있었던 셈이라 안전 관리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당시 직원들이 교보재나 모형일 거라 여겨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2317230001737)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수류탄은 모형이 아닌 진짜 군 장비로 6·25 전쟁 때 쓰이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류탄이 나온 마대자루 안에는 군용 찬합과 수통, 교련 장비 등 녹슨 물품들이 함께 들어 있었다고 한다. 실제 폭발 위험 여부는 군 당국이 정밀 감식을 통해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오래전 제조된 수류탄이라 하더라도 폭발 가능성이 몇 퍼센트일지 장담할 수 없다"며 "폭발물 의심 물건을 발견하면 즉시 군이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류탄을 누가, 어떤 경위로 학교에 버렸는지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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