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양의 일생을 따라서… 광복80주년 특별전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
몽양 여운형(1886~1947)은 "혁명가는 침상에서 죽지 않는다"는 자신의 말처럼 여러 오해와 모함 속에서도 오로지 민족의 독립과 남북의 협력만을 위해 헌신하다 암살당했다.
여운형은 양평에서 태어나 한평생을 민족의 독립과 통일에 바쳤다.
조선에서 계몽운동을 하다, 1910년 한일강제합병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에 깊이 참여했다. 또 해방 전후에는 독립운동뿐만 아니라 새로운 나라를 준비하기 위한 건국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좌우합작을 통한 남북통일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그는 억울한 비난과 오해에 시달렸다. 친일파, 밀정, 공산주의자, 친미주의자라는 상반된 누명이 씌워졌고, 해방 후 10여 차례의 테러를 겪은 끝에 결국 서울 한복판에서 암살 당하는 비극을 맞이했다.
다른 독립운동가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몽양 여운형의 생애와 정신을 조명하는 전시가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에서는 여운형이 피격당할 당시 입었던 혈의(血衣)와 데드마스크, 그의 장례를 위해 대중들이 만든 만장, 여운형의 유묵 등 100여 점의 유물과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독립운동의 길'에서는 교육자·언론인·외교가·체육인으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한다.

2부 '좌우합작의 길'에서는 좌우합작·남북연합을 위해 펼친 정치적 노력과 관계망을 소개한다.

마지막 3부 '죽음에서 삶으로'에서는 암살 이후 대중의 추모와 오늘날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와 함께 9월과 10월에는 여운형의 정치·예술·체육 활동을 다룬 특강과 토크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다음달 3일에는 김준혁 국회의원과 김태일 몽양여운형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출연하는 '몽양과 대한민국 정치' 특강이 열린다. 이어 20일에는 '몽양과 대한민국 예술과 체육'이라는 주제로 이준승 손기정기념관 사무총장, 최열 미술사학자, 박상순 시인·화가가 강연과 토론에 나선다.
10월 3일 개천절에는 도올 김용옥이 '시대의 정치모델, 몽양 여운형'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암살로 중단된 여운형의 좌우합작을 통한 남북통일의 길이, 이번 전시를 계기로 '여운형주의'로 이어져 오늘날 우리가 실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임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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